박경엽 원장 "세계 최고 전력시험기관 자리매김 할 것"

중전기기의 생산과 수출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시험설비 용량이 35년여 만에 갑절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은 23일 경남 창원 본원에서 '4000MVA(밀리브이에이)급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전력시험설비는 고전압·대전류를 중전기기에 흘려 전력 공급이 정상일 때와 이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설비다. 특히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각 공장과 가정 등의 수용가에 도달할 때까지 적용되는 송배전 설비가 그 대상이다.

전기연은 지난 1982년 대전력시험설비를 설치하고 운행해 왔다. 하지만 설비 노후화에 따른 불시고장과 가동중단, 국내 100여개의 기업의 4000MVA급 1기의 설비를 공동 활용 등으로 증가하는 시험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그동안 새로운 증설이 요구돼왔다.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사업 범위.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을 진행,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7월 1일 상용운전을 앞두고 있다.<사진=전기연 제공>
4000MVA 대전력설비 증설사업 범위.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을 진행,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7월 1일 상용운전을 앞두고 있다.<사진=전기연 제공>
이에 따라 전기연은 지난 2011년부터 '4000MVA 대전력시험설비 증설사업'을 진행, 이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오는 7월 1일 상용운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설비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설비와 새로 증설하는 4000MVA급 설비를 복수 가동해 시험의뢰 적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기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설비증설로 늘어난 8000㎹A의 용량은 원자력발전소 8기 용량의 설비를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규모며, 국가공인시험기관 가운데 세계 2위 수준이다. 

또 국내 중전기기 업체들에게 저렴하고 안정적인 시험서비스를 제공, 제품개발 비용절감과 제품 개발기간 단축의 직접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박경엽 원장은 "시험설비가 8000㎹A로 늘어난다는 것은 국내 중전기기 시험 역량과 시장이 그만큼 커졌다는 증거"라며 "향후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제2의 단락시험설비 완공을 통해 더 빨리, 더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유관기관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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