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28일 준공식 개최
정순찬 단장 "해외 의뢰하던 가속기 부품 성능시험 직접 실시"

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28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28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구축을 위한 핵심시설인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이 준공식과 함께 첫 시연을 마쳤다.

IBS(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단장 정순찬)은 28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 준공식을 열고 시연식을 가졌다.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은 지난해 공사에 착수한 이래 약 1년에 걸쳐 시험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 예비시험을 완료했고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은 가속기 핵심 부품의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는 시설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시험시설은 ▲클린룸 ▲극저온액체헬륨플랜트 ▲초전도고주파 수평시험 ▲초전도고주파 수직시험 ▲SCL 데모 시설로 구분된다. 시범모델의 성능 검증·시험에 합격한 장치는 신동지구 내 중이온가속기 시설에 설치된다.

극저온액체헬륨플랜드 시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극저온액체헬륨플랜드 시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클린룸은 공기 중 먼지의 발생·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도·습도가 제어되는 공간이다. 초전도가속관의 조립과 표면처리 시 공기 중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세 가지 청정도 구역으로 구성되고 화학연마 공정 진행시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밀폐 순환식으로 설계됐다.

극저온액체헬륨플랜트는 초전도 가속관을 초전도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가속관 외부에 2K(-271℃) / 4K(-269℃)의 극저온 유체인 액체헬륨을 채워준다. 헬륨을 액화시키는 헬륨액화기, 분배시스템, 헬륨 회수 정제, 헬륨정제회수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초전도고주파 수직 시험시설(왼쪽)과 수평 시험시설(오른쪽)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초전도고주파 수직 시험시설(왼쪽)과 수평 시험시설(오른쪽)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초전도고주파 수직·수평 시험시설은 극저온에서 고주파에 대한 초전도가속관의 반응특성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시설이다. 수직 시험시설은 저온유지모듈과의 조립 전 초전도가속관 자체의 특성을 조사한다. 수평시험시설은 저온유지모듈과의 조립 후 종합적인 특성을 조사하는 시설이다.

SCL 데모시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SCL 데모시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SCL데모시설은 초전도 가속기의 빔 인출 과정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검증과 각 구성장치의 성능평가를 위한 초전도 가속기 실증 시설이다. ECR이온원, 저에너지전송장치(LEBT), 상전도 가속관(RFQ), 중간에너지전송장치(MEBT), 초전도가속관, 저온유지모듈 등으로 구성됐다.

정순찬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초전도가속관을 직접 설계·제작해 자체 시험시설로 부품의 성능 검증까지 할 수 있는 나라 총 8개 국가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해외 연구소에 의뢰해오던 가속기 부품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직접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 준공식 개회사에서 정순찬 단장이 "해외 의뢰하던 가속기 부품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직접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 준공식 개회사에서 정순찬 단장이 "해외 의뢰하던 가속기 부품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직접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연구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준공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연구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준공식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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