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통사, 1일 ETRI 혼 교육장서 제59차 모임 개최
최영범 ETRI 단장, '실리콘밸리 혁신의 심장' 주제 발표

새통사는 지난 1일 ETRI 혼 교육장에서 최영범 ETRI 글로벌 협력추진단 단장을 초청, 'Silicon Valley-Heart of Innovation'의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사진=박성민 기자>
새통사는 지난 1일 ETRI 혼 교육장에서 최영범 ETRI 글로벌 협력추진단 단장을 초청, 'Silicon Valley-Heart of Innovation'의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사진=박성민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나야 합니다. 철저한 자기 검증으로 경쟁력을 뒷받침해야 하죠. 스타트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장 큰 방법은 네트워킹입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를 알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의 자발적 학습 커뮤니티인 새통사(새로운 통찰을 생각하는 사람들)는 지난 1일 원내 혼 교육장에서 최영범 ETRI 글로벌 협력추진단 단장을 초청, 'Silicon Valley-Heart of Innovation' 주제로 모임을 가졌다.

최영범 단장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델 중 하나로 '네트워킹을 통한 철저한 자기 검증'을 꼽았다.

최영범 단장이 실리콘밸리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최영범 단장이 실리콘밸리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최 단장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는 2015년 말 기준 세계 500대 기업 중 29개의 세계적 기업이 소재하고 있고, 42만 8357개 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위해 필요한 인력 인프라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품·서비스를 팔기 위해 수요가 있는 '누군가'를 찾기에는 규모·범위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 최 단장의 관측이다.

최 단장은 "내가 가진 상품·서비스를 팔기 위해서는 인적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다. 한 다리 건너면 금방 알 수 있는 한국 인맥과 달리, 실리콘밸리는 규모와 범위가 넓다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수많은 사람과 네트워킹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지 끊임없이 자기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소통을 위한 컨퍼런스·포럼 등의 네트워크 장이 하루 평균 50개가 넘는다"며 "엔지니어들을 비롯해 CEO, CTO, 투자자들이 찾는다. 스타트업이 사업기회를 알리고 어필할 수 있는 환경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최 단장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힘'을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예로 들었다. 창업 이후 4년 동안 투자자로부터 5억불(5000억)을 투자받았지만, 경영 등의 문제로 폐업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CEO는 4년 동안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되팔거나 자산으로 남겨둘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돌려놓았다. '실패해도 좋다'는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결국 실패를 딛고 일어난 CEO는 또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하고 2억불(2000억)을 투자받아 재기할 수 있었다.

최 단장은 "큰 실패가 찾아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마인드와 환경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재투자를 받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검증하며 설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가 기술보다 제품·서비스가 중시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그는 "미국은 돈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자본주의 개념의 사회다. 즉시 돈이 되는 경쟁력 있는 제품·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자신보다 강한 경쟁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나타나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강하게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스마트 홈 네트워크 ▲U헬스 산업 ▲사이버 보안 네트워크 ▲헬스케어 등 실리콘밸리의 기술 트랜드를 설명하며 새통사 회원들과 미래 기술사회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제49차 새통사 모임에 참가한 참석자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제49차 새통사 모임에 참가한 참석자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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