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초기 단계의 미생물인 고균은 극한 환경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양생태계 미생물 중 3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균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N2O(아산화질소) 가스를 생산하는 주요 미생물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배양이 어려워 그 기능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균의 성장이 유기물 필요 이유가 탄소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때문이 아니라, 세포 외부에서 유기물이 미생물 반응을 통해 활성산소와 화학 반응해 활성산소를 제고하기 때문임을 밝혀냈다. 

또 고균이 순수배양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질산화과정에서 활성산소 제어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이는 게놈분석 결과 활성산소 제거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도 증명했다. 

이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해양 생태계의 활성산소가 미생물에 의한 물질순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해 미래의 해양 미생물과 물질순환 상관관계 규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지난달 24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