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INS, 원자력연 등 원자력 연구기관 방문···양국간 협력 방안 논의

"NRC는 검사자(Inspector)를 일본, 프랑스로 파견을 보내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갖고 있는 서로 다른 문제를 보면서 원자력 안전문화를 이해하고, 통찰력을 갖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스테판 번즈 미국 NRC 위원장)

"공학(Engineering)은 전세계에서 동일하지만, 원자력 안전문화는 각 국가별 특성별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상호 인력파견 등을 통해 조사방법론, 운영경험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원자력안전문화를 비교·검증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김무환 KINS 원장)

미국 NRC(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NRC) 대표단 일행이 12일 대덕을 찾아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KINAC(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원자력시설을 방문하고,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NRC 대표단 일행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의 양자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으며, 12일 KINS 등 원자력 관련 기관을 방문한데 이어 고리 원전, 두산중공업 등 산업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 NRC 대표단, 12일 KINS 찾아···김무환 원장 "안전문화 확립 위한 상호 인력 교류 등 제안"

NRC 대표단 일행은 12일 오전 KINS를 찾아 원자력안전문화 관련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무환 원장은 스테판 번즈(Stephen G. Burns) NRC 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원자력안전문화 확립을 위한 NRC, KINS 간 상호 인력 교환파견 등을 제안했다. 

김 원장은 "한국의 원자력 안전체계는 일본, 미국, 유럽(IAEA)의 특성이 혼합된 구조"라면서 "최근 한국은 독자적 철학을 갖고 체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른 통찰력, 연구경험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대부분의 안전문화는 서구에서 검증돼 발전해 왔는데 동양에서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유교 기반에서 동양의 안전문화는 어떠한 의미인지 고민해야 하며 비상상황에서 어떠한 영향을 받고 대응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번즈 위원장은 "안전문화를 조직문화, 조직철학 등 내부요소로만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조직 외부의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며,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NS와 NRC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KINS와 NRC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 NRC 대표단, AtomCARE 시스템, 시뮬레이터 등 KINS 주요 시설 방문

"'AtomCARE' 시스템은 전국의 원자력발전소와 환경방사선을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사고발생 시 사고 원인을 분석합니다. 사고 주변 지역 주민피해 정도를 예측해 방재실무기관에 신속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AtomCARE' 시스템 설명 中 정승영 박사)

"교육훈련용 시뮬레이터는 실제 원전의 상황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특히, 정전 등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간단한 푸쉬버튼과 스위치버튼의 조작방식을 택해 원전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시뮬레이터 설명 中 문찬기 박사)

회의에 이어 NRC 대표단 일행은 방사능방재대책기술지원시스템인 'AtomCare'와 비상교육훈련프로그램인 'KINS 시뮬레이터'를 둘러 보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정승영 KINS 박사는 각 단계별 원자력비상대응체계, 비상대응센터, 비상대응체계훈련, 감시대응체계 구축 현황 등에 대해 소개했다.

스테판 번즈 위원장은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 원전시설 반경 3~5km), 긴급보호조치구역(UPZ, 원전시설 반경 20~30km) 등 방사능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한 주민보호 조치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문찬기 박사는 시뮬레이터 안전콘솔 등의 주요 특징과 교육훈련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대표단 일행은 직접 콘솔을 조작해 보면서 정전 등 응급상황에 따른 시연도 진행했다.

NRC 대표단 일행이 시뮬레이터 콘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NRC 대표단 일행이 시뮬레이터 콘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KINS와 NRC 대표단 일행의 기념사진.<사진=강민구 기자>
KINS와 NRC 대표단 일행의 기념사진.<사진=강민구 기자>
대표단 일행은 KINS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이동 한국원자력연구원, KINAC을 방문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한 미국 NRC 대표단 일행.<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한 미국 NRC 대표단 일행.<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아래는 이번에 방한한 대표단 명단.

​▲Stephen G. Burns, Chairman ▲Nader L. Mamish, Director, 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s
▲Jason Zorn, Chief of Staff, Office of the Chairman ▲Nanette Gilles, Technical Assistant for Reactors, Office of the Chairman ▲Emily Larson,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r, 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s ▲Kendrick Liu, 주한미국대사관 ▲이지연, 주한미국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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