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택 서울대 교수 "운동장애 진단·치료 기여"
오우택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은 감각신경에서 기계적 자극에 의해 열리는 새로운 이온채널 '텐토닌3'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온채널은 생체막을 관통하는 구멍을 형성해 생체막 내외의 이온을 통과시키는 단백질 분자다. 이온이 이동할 때 우리 몸에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신경세포의 전기적 흥분, 근육세포의 수축 등이 이뤄진다.
이온채널은 촉각, 진동, 움직임과 같은 외부자극을 비롯해 근육의 수축정도, 뼈의 움직임, 허파 팽창 등의 내부자극도 감지해 낸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견된 이온채널은 '피에조1·2' 한가지 뿐이었다.
연구팀은 텐토닌3 유전자가 결손된 돌연변이 쥐에서 근방추의 신경 활성 정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비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근육의 근방추로부터 오는 고유감각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운동조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연구팀은 텐토닌3 유전자가 근방추 기능에 필요한 기계 채널임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근방추의 기능이 서로 다른 근육의 조정과 근육이 다쳤을 때 운동 재활에 필수적임을 밝혀낸 것으로서 운동 관련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우택 교수는 "텐토닌3 유전자가 근방추로부터의 고유 감각 신호를 제대로 감지해 근방추 신경을 흥분시키는 이온채널의 유전자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 효과에 대한 분자적 규명과 재활 방법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말했다.
박성민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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