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20일 본원서 '출연연 창조런치 3.0' 개최
참석자들 "출연연과 기업간 소통 넓혀가야"

항우연은 20일 본원서 산·학·연 전문가 60여 명을 초청, 항공우주 융합연구·소통 활성화를 위한 특별 오찬모임 '창조런치 3.0'를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항우연은 20일 본원서 산·학·연 전문가 60여 명을 초청, 항공우주 융합연구·소통 활성화를 위한 특별 오찬모임 '창조런치 3.0'를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융합은 혼자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발벗고 나서는 것이다. 최근 항공우주 관련 새로운 이슈들이 탄생하고 있다. 산업체는 이슈에 맞춰 정책, 법, 동향, 융합 아이템 등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특히 거대 과학인 항공우주 분야는 산·학·연이 잘하거나 부족한 기술·아이템 등을 소개하고 채워가야 한다. 항우연뿐만 아니라 타 출연연과의 소통·협력 물꼬를 넓혀갈 것이다."(김헌탁 담스테크 상무이사)

항공우주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과와 부가가치 창출 필요성을 공감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은 20일 본원 연구1동 국제회의실에서 항공우주 전문가를 비롯해 출연연 과학계 종사자 60여 명을 초청, 항공우주 융합연구·소통 활성화를 위한 특별 오찬모임 '창조런치 3.0'를 개최했다.

출연연이 자발적으로 만든 창조런치 3.0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기관과 관련 분야 기업·학교 등이 연구현황을 소개하고 융합·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소통의 장이다.

행사는 항우연 홍보영상 관람을 시작으로 업무현황 소개, 융합연구 주제발표, 창조런치, 연구현장 방문 등의 순서로 마련됐다.

◆ 무인이동체 선진국 이정표?···"산·학·연 융합 원천기술 확보돼야"

창조런치에서 항우연의 무인이동체·위성항법·달탐사 융합연구·사업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창조런치에서 항우연의 무인이동체·위성항법·달탐사 융합연구·사업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우리나라가 무인이동체 선진국으로 돌입하기 위해 산·학·연 융합 전략 제품이 필요하다. 특히 무인 이동체는 전기전자·기계공학·통신 등 융합연구의 필요성이 확고하다."

항우연이 진행하고 있는 융합연구 사업단 소개가 이어졌다. 강왕구 항우연 무인이동체 단장이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 주제로 발표했다.

올해 6월 착수된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 사업'은 항우연의 인력·연구 범위가 3분의 1 수준이고, 나머지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사업은 무인이동체 공통기술개발, 차세대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소형무인기 성능 향상 등 기술기반 개발이 주목적이다.

강왕구 단장에 따르면 그동안 무인이동체는 육·해·공 분야가 독립적으로 발전했다. 강 단장은 "무인항공기는 항공사가, 로버·무인차는 자동차사, 무인선박은 조선산업 등에서 중점 연구해왔다"며 "무인이동체는 공통으로 사용되는 원천기술이 필요하다. 산·학·연 공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출연연·대학에서 중대형 군용기를 대상으로 기술개발이 이어졌지만, 앞으로 소형 무인기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중소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며 "기술만 기업에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시장 수요를 발굴해 진출 판로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기욱 항우연 SBAS 사업단장이 '한국형 위성항법 융합연구' 주제 발표에 이어 최기혁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이 '한국형 달탐사 융합연구' 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점심 식사에서 산·학·연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소통 장이 마련됐다. 무인이동체·위성항법·달탐사 연구·사업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항우연 연구 현장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위성조립 시험동을 비롯해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항공구조제어 시험동 등을 둘러봤다.

김영환 기초지원연 생의학오믹스팀 박사는 "융합 과학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가 만나면서 시작된다"며 "분석장비 지원 업무와 항공우주 연구 간 큰 연관성은 없겠지만, 기관·연구자의 장점을 공유하다 보면 연결고리가 생길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비과학자 참여도 높았다. 박헌준 화학연 정책연구팀 연구원은 "과학자들 간의 융합연구도 중요하지만, 비과학자들의 융합도 중요하다"며 "기관별 내부 체계를 비롯해 정책, 운영, 경영 현황 등 포괄적인 과학계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창조런치가 출연연 간의 융합을 넘어 학교, 산업체가 협력하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개회사에서 김인선 항우연 부원장은 "항우연 융합 사업 소개를 통해 산·학·연 구체적 협력 아이템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창조런치 참가자들 간의 소통·융합을 시작으로 국가 항공우주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다. 항공우주 분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항공우주 산업 산·학·연 융합을 다짐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참가자들이 항공우주 산업 산·학·연 융합을 다짐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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