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런 윌리엄스 GIST 교수·안영근 전대병원 교수팀 저분자 화합물 'BIO' 효능 입증

국내 연구진이 바다 생물에서 얻은 천연 물질에서 유도된 약물로 심근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문승현)은 다런 윌리엄스(Darren Williams) 생명과학부 교수팀과 안영근 전남대병원 교수팀이 지중해산 뿔고둥류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인 '6-브로모인디루빈'을 이용해 만든 저분자 화합물 'BIO'가 심근경색 환자의 심장 조직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심근경색에 의해 손상된 심장 조직에서는 리모델링 과정으로서 정상 조직 대신 반흔 조직이 축적되면서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손상된 심근세포를 재생시킬 수 있는 임상적 치료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저분자 화합물 BIO가 심근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심장 미세 환경을 제어해 심장 조직 재생 및 기능 회복을 돕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실험용 흰쥐에서 심근 경색을 유도한 뒤 이 화합물을 2주간 주사한 결과, 심실의 섬유화가 60% 감소됐으며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기능의 회복을 확인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와 임상의학자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초 연구결과가 임상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면서 "앞으로 생체 흡수율을 향상시키고 돼지와 같은 대동물에서의 효능 평가와 독성 평가를 진행해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GIST 실버헬스바이오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관련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지난 11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BIO의 심장 미세 환경 조절에 의한 심근 경색 치료 효능 메커니즘.<자료=GIST 제공>
BIO의 심장 미세 환경 조절에 의한 심근 경색 치료 효능 메커니즘.<자료=G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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