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국민의당 의원, 지원장비·진료시설 모두 갖춘 곳 전무
서울·대전·경주·전남지역 6곳 병원만 진료시설 갖춰
오세정 국민의당 국회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은 22일 국가방사선 비상진료센터 장비시설 현황을 살펴본 결과 모든 지원장비와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는 지정병원은 전무하며, 제염실과 격리병실, 방사능분진확산 방지장치 등 비상진료 시설을 갖추고 있는 병원은 24곳 중 6곳이라고 밝혔다.
방사선 재해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6곳은 원자력의학원, 국군대전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영광기독병원, 영광종합병원, 국군함평병원 등 이다.
방사선 오염 및 피폭 환자 분류와 방사능 피폭 치료를 위한 필수 장비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예산으로 일괄 구매해 방사선비상진료기관에 지급된다.
하지만 1차 지정병원(12곳)에서 다 갖추고 있는 장비는 제염텐트, 전자개인선량계, 표면오염감시기, 휴대용 핵종분석기, 문형감시기에 불과하다. 2차 지정병원(12곳)은 무전기세트, 표면오염감시기, 휴대용핵종분석기, 문형감시기, 환자감시장치 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외부오염환자의 제염을 위한 탈의장소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1차 지정병원이 절반이다. 2차 지정병원은 비상시 진료에 필요한 방사능분진확산방지장치와 전개형진료 텐트 등을 갖춘 병원이 2~3곳에 불과하다.
오세정 의원은 "방사선 재해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서울 대전 경주 전남지역 뿐"이라면서 "최근 지진 자연재해의 위험도가 올라가면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병원이 전혀 없는 셈이다. 지정병원이 소규모, 대규모 비상사태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매뉴얼을 만들고 지원예산을 확대해 나가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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