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십시일반 기부 '사랑의 1구좌' 모금으로 재원 마련

ETRI 사랑의 앰뷸런스 기증식 단체사진.<사진=백승민>
ETRI 사랑의 앰뷸런스 기증식 단체사진.<사진=백승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가 국제적 나눔 사업을 추진한다.

ETRI는 노사 공동으로 26일 인천 송도 수출 2단지 사무실에서 한국노동복지센터와 함께 국내 중고 앰뷸런스 차량을 정비·재생해 미얀마 의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랑의 앰뷸런스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얀마 의료시설은 의료보험이 없고, 공공병원 기본시설 장비 부족과 인명구조시 트럭이나 우마차를 이용하는 등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ETRI는 임직원의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통한 모금운동을 통해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 'FFSS(Free Funeral Service Society)'에 시가 2500만원 상당의 사랑의 앰뷸런스를 전달했다. 사랑의 앰뷸런스는 미얀마 현지 취약 계층의 장례서비스, 건강 검진서비스, 앰뷸런스(환자이송)서비스, 소방서비스 등을 무료로 지원하게 된다.

ETRI 관계자에 따르면 연구원의 사랑나눔 전통은 지난 1999년, IMF 경제위기 당시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펼치기 시작한 이후 올해 18년째다. 그동안 운동을 통해 모금한 금액도 26억6000만원에 달한다. 또 직원들의 각종 대내·외 포상으로 인한 상금도 사랑의 1구좌에 기탁하는 문화가 점점 정착돼 지난해 포상금으로 연구원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만 4000만원이다.

한주동 ETRI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연구원의 노사가 공동으로 힘을 합쳐 진행한 의미 있는 일이며, 앞으로도 ETRI는 국제 나눔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더불어 사는 세상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대 ETRI 경영전략본부장도 "연구원들이 국내·외 사회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 아름다운 직장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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