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10년 내 노벨상 받을 것"…물리학·화학·생리의학 분야
올해 노벨과학상 최고 후보는 중력파 관측 성공한 킵손 교수 꼽아

기초분야 핵심연구자들이 뽑은 한국의 노벨상 수상 분야.<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기초분야 핵심연구자들이 뽑은 한국의 노벨상 수상 분야.<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이 6~10년 내 생리의학, 화학, 물리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벨과학상 수상에 근접한 한국인 연구자로는 물리학 분야의 김필립 교수, 임지순 교수, 화학분야의 유룡 교수, 현택환 교수, 김기문 교수, 생리의학 분야의 김빛내리 교수, 김진수 교수 등이 추천됐다.

노벨상 수상을 위한 환경으로는 ▲장기적 지원 ▲도전, 모험연구 지원 ▲과기정책 일관성 유지 등이 주요 요소로 꼽혔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국내 기초과학분야 핵심연구자 722명을 대상으로 2016년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세계적 과학자, 향후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이 포함된 노벨과학상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설문 참여자들이 뽑은 2016년 노벨과학상 수상이 유력한 물리학 분야는 중력파 발견, 화학 분야는 리튬이온전지 기초연구, 생리의학분야는 유전자 가위 기전발견 등이다.

물리학 분야는 중력파 관측에 성공한 미국 국적의 킵손(Kip S. Thorne)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으며, 이어 라이너 웨이스(Rainer Weiss) MIT 공대 교수가 추천됐다.

화학분야는 리튬 이온 전지의 기초를 연구를 수행한 영국 국적의 스탠리 위팅엄(M. Stanley Whittingham)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 교수와 미국 출신의 유전자 해석분야의 제니퍼 A.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미국 버클리대 교수 꼽혔다.

생리의학 분야는 자가소화작용을 연구한 요시노리 오오스미(Yoshinori Ohsumi) 됴쿄공업대학 교수와 유전자 가위의 기전을 발견한 제니퍼 A. 다우드나(Jennifer A. Doudna)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추천받았다. 한국계로는 miRNA 기전연구의 김빛내리 서울대(IBS 연구단장) 교수와 캐나다 국적의 유전학 분야 이장철 박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 가능 분야는 과학상이 60%로 가장 기대가 높았다. 과학분야 중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은 생리의학(24%), 화학(20%), 물리(15%) 순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노벨상 수상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6~10년이 27%로 가장 많았지만 11~15년(23%), 16~20년(22%)로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이 가능한 중요한 연구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한 주제에 대한 장기적 지원이 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주제 지원, 과학기술 정책의 일관성 유지,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연구문화 조성, 젊은 연구자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이 제시됐다.

이외에도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시스템 개선, 대학교육 커리큘럼의 변화, 과학기술의 기초체력 강화, 국제협력 연구 활성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편 8월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온라인과 서면응답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는 자연과학분야 36명, 생명과학 23명, 의약학 44명, 공학 27명, ICT 융합 14명 등 144명이 참여했다. 연령대는 50대가 85명, 40대 47명, 60대 이상 10명, 20~30대 2명으로 50대가 가장 많았다.

한국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6~10년이 가장 많았지만 10년 이상 걸릴것으로 예측하는 의견도 다수다.<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6~10년이 가장 많았지만 10년 이상 걸릴것으로 예측하는 의견도 다수다.<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계 노벨상 후보 과학자들.<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계 노벨상 후보 과학자들.<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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