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모 총장 "좋은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상업화하는데 기여 "
KAIST 창업원, 기업별 맞춤형 지원 'Axel-K' 1기 수료식

KAIST는 지난달 30일 'KAIST STUDIO Ⅱ& STARTUP VILLAGE' 개관식을 개최했다.<사진=백승민 기자>
KAIST는 지난달 30일 'KAIST STUDIO Ⅱ& STARTUP VILLAGE' 개관식을 개최했다.<사진=백승민 기자>
KAIST(총장 강성모)는 지난달 30일 오전 학내 교육지원동에서 KAIST 창업문화확산과 창업공간 확대 지원을 위한 'STARTUP KAIST STUDIO 2관 및 STARTUP VILLAGE' 개관식을 개최했다.

STARTUP KAIST STUDIO 2관과 STARTUP VILLAGE는 KAIST 학생 창업팀들의 창업공간 확장과 주거공간을 지원,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스마트 대덕밸리 창업성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공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강성모 총장과 교학부총장, 대외부총장, 교수, 학생 관계자 등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관 커팅식과 현장 탐방 등이 진행됐다.

KAIST는 지난해 'STARTUP KAIST STUDIO 2관 신축' 입찰을 통해 약 10개월 동안의 공사에 착수, 약 25억4000만원의 건축비를 들여 기존의 교육지원동(W8)에 3층, 약400평 규모로 스튜디오 2관을 신축했다.

기존 학생기숙사동(W5-2)을 지난 6월부터 리모델링 해 각 13평 총 24실의 창업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총 44명의 학생 창업자들이 입주해 있으며, 창업을 꿈꾸는 KAIST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신청 후 사용가능기간은 6개월이다.

기존의 학생기숙자를 리모델링한 'KAIST 스타트업 빌리지'.<사진=백승민 기자>
기존의 학생기숙자를 리모델링한 'KAIST 스타트업 빌리지'.<사진=백승민 기자>
노시경 KAIST K-School 운영팀장은 "카이스트 학생들이 창업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 팀 간 경쟁과 상호보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로도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성모 총장은 "현재 전 세계 각 대학은 연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추세다. 이번 개관식을 통해 창업을 위한 넓은 공간이 구현된 만큼 이제 그 공간에 콘텐츠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개관은 좋은 문화 조성을 통해 젊은 용기를 갖고 아이디어를 실질적으로 상업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TARTUP KAIST STUDIO 2관'에는 교수 연구실과 학생들의 창업공간, K-School 강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STARTUP KAIST STUDIO 2관'에는 교수 연구실과 학생들의 창업공간, K-School 강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사진=백승민 기자>
◆ KAIST 창업원 'Axel-K'···"창의와 도전 문화 확산한다"

KAIST 창업원(원장 김병윤)은 이날 행사에서 개관식에 이어 '엑셀 케이(Axel-K)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엑셀 케이는 다양한 수준의 기술과 회사 형태를 각 상황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엑셀러레이터 등과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KAIST 창업원은 지난 6월 엑셀 케이를 런칭하고, 기업 지원 경험을 토대로 체계적·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1기 참가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날 데모데이는 1기 선정기업인 ▲HCLAB ▲아이테드 ▲더웨이브톡 ▲MEMSULX 의 수료식과 각 기업별 성과발표 세션으로 진행됐다.

KAIST 창업원은 이날 개관식에 이어 행사 후반에 '엑셀 케이(Axel-K) 데모데이'를 진행했다.<사진=백승민 기자>
KAIST 창업원은 이날 개관식에 이어 행사 후반에 '엑셀 케이(Axel-K) 데모데이'를 진행했다.<사진=백승민 기자>
문희철 에이치씨랩(HCLAB) 대표는 이날 세션에서 "엑셀 케이를 통해 최인성 KAIST 화학과 교수와 함께 멘토링을 지원받으며 다년간 축척된 코팅 기술을 과일류에 적용해 친환경적인 식용 코팅법을 개발하고 신선도와 보존기간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며 "과일의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부패에 의한 손실을 줄이고 현재 항진균성, 항균성, 수분 손실 방지 등에서 효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윤준보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엑셀 케이를 통해 조명, 액자 등에 활용되는 단일시트 정면조명(Frontlight Unit)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MEMSULX를 설립했다.

윤준보 교수는 "10여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축적한 구조 제작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방법들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독특한 형상의 구조를 제작, 이를 활용해 고성능 광학시트를 개발했다"며 "새로운 광학시트를 통해 디스플레이의 전면과 후면 광원 등을 보다 얇고 투명하게 만들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학시트의 투명함과 유연성으로 조명 액자, 빛나는 표지판 등과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는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특허 출원한 '빛의 산란을 이용한 미생물 탐지 장치기술'을 이번 엑셀 케이에서 공개했다.

김영덕 대표는 "박용근 교수의 기술을 이전받고 식재료에 투영된 레이저분산형태를 통해 단 수 초내에 박테리아에 의한 식재료 오염을 판단할수 있는 측정장치를 개발 중에 있다"며 "인류를 식중독의 위험으로부터 구하고 인류의 공영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병윤 원장은 "엑셀 케이 프로그램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창업모델 정립을 위해 IP(지식재산권), 마케팅, 파이낸싱 등 KAIST 스타트업에게 사업에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고 있다" 며
"앞으로 엑셀 케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와 도전 문화 확산, 창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화에 역점을 두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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