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동히터', '선박 미세먼지 원인 물질제거용' 등 이전 체결
올해 플라즈마 기술이전 총 5억8000만 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동환산업과 STX엔진주식회사를 대상으로 '플라즈마 버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기계연 극한기계연구본부 플라즈마 연구실 연구팀은 지난달 7일 동환산업에 플라즈마 버너 기술을 기술료 1억 원에 이전하고 올 연말까지 시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플라즈마 버너는 무시동히터에 적용될 예정이다. 무시동히터는 차에 시동이 걸리도록 돕는 점화기다. 시동을 걸지 않고 차 내부 난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

플라즈마 버너 기술을 이용하면 극지방과 같이 기온이 낮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점화할 수 있다. 특히 대형 관광버스나 트럭 등의 대기시간 공회전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저감시킬 수 있다. 올해 시제품을 제작하고 내년 초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연구팀은 지난달 26일에는 STX엔진주식회사에 플라즈마 버너를 이용한 촉매장치 기술을 기술료 9000만원에 이전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처리할 수 있는 장치다.  대형 선박에서는 자동차 수 천대와 맞먹는 수준의 질소산화물이 배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질소산화물 처리 촉매장치를 필수적으로 부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미 건조에 들어간 선박이 완공되고 새롭게 선박 건조에 착수하는 2018년부터는 촉매처리장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계연이 플라즈마 관련 기술 이전으로 거둔 기술료만 5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송영훈 플라즈마 연구실 실장은 "최근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맺게된 것"이라며 "플라즈마 버너 기술의 활용 용도가 더욱 다양해지고 실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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