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발연, 6일 16회 미래기획포럼· 8회 과학도시포럼 공동 개최
강성모 KAIST 총장 '제4차 산업혁명시대, 과학기술의 역할과 대학의 사회적 책무' 주제로  

강성모 KAIST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간중심의 창의융합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강성모 KAIST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대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간중심의 창의융합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4차 혁명시대에는 의사도 변호사도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습니다. 결코 안정된 직업이 아닐 수 있는 거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서 서비스해야 합니다. 그만큼 과학기술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런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나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강성모 KAIST 총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유재일)은 과학도시포럼,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세종상생포럼, 지역정책포럼과 공동 주최로 6일 오후 대발연 대회의실에서 제16회 미래기획포럼과 제8회 과학도시포럼을 함께 열었다.  

이날 초청 연사로 강단에 선 강 총장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 과학기술의 역할과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총장은 "자율주행택시가 운행하고, 컴퓨터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가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조선, 철강, 자동차, 건설 등이 연쇄적 붕괴 위기에 있다"고 지적하며 역동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제한 그는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 사회 인프라, 문화 등 복합적인 역량이 축적됐을 때 시너지 효과를 통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도약의 기회다. 인간중심의 소프트파워 시대로 소프트 파워가 여는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의성, 도전정신, 소통·협업, 전인교육 등이 바탕이 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세계 최고의 대학진학률 속에 수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기업은 경쟁력 있는 인재가 부족해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대학이 기업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정된 재원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투입해 대학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대학은 학생들이 졸업 후 고부가가치의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필요한 근본적인 지혜를 체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적 역량 강화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강 총장은 "70억 인구에서 인재를 찾는 세계적 기업들이 늘고 있다. 외국어 소통능력과 다문화와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국제적인 트렌드 변화를 통찰할 수 있는 혜안, 글로벌마켓 진출을 목표로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창업을 권장하기 위해서는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강성모 KAIST 총장은 "창업을 권장하기 위해서는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그는 본인이 몸담고 있는 KAIST의 혁신을 사례로 들며 대학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설명했다. 

KAIST는 교육·문화·시스템을 중심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π(pi)형 교육제도 도입, Education 3.0, CUop Capstone Design 2.0 등을 통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강 총장은 "π(pi)형 교육제도는 넓은 기초지식에 전문성의 심도를 높인 교육 강화를 말한다. 또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주도하고 있다"며 "산업체와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 및 강화해 대학교육과 산업계의 실무역량 간 괴리감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에서는 창의융합 사고유발문화를 구축하고 인간중심의 따뜻한 인재 양성, 국제화 등에, 시스템에서는 차별화된 교육·연구 플랫폼 적용, 교수평가 및 채용시스템 개선, 여성 교원 및 학생 지원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카이스트는 국내 대학 창업지수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창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타인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인간중심의 창의융합적 사고가 발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별화된 교육, 연구, 행정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활용해 나가고 있다"며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만족하고 사랑하는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4차 혁명시대에 대비한 대안책 마련이 화두였다.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질의에 강 총장은 "창업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창업을 권장하기 위해서는 교수들도 창업을 해서 자신 있게 학생들에게 창업에 대해 이야기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우수인재 유출과 관련해서는 "외국에서 일한다고 해서 반드시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잘 크면 오히려 힘이 될 수 있다"며 "외국에 있는 인재들이 네트워크를 잘 형성해 줘서 국위 선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 취업에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로는 "모두가 천재일 필요는 없다. 협업하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대학에서 긍정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용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 올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미래기획포럼은 대전의 미래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석학 등을 초청해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 정책입안자, 정책결정자, 각계 전문가 등과 도시비전과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장이며, 과학도시포럼은 대전의 과학도시 정체성 확립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별 전문가, 과학기술정책연구자 등이 과학도시 비전과 정책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이다.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유재일)은 과학도시포럼,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세종상생포럼, 지역정책포럼과 공동 주최로 6일 오후 대발연 대회의실에서 제16회 미래기획포럼과 제8회 과학도시포럼을 함께 개최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유재일)은 과학도시포럼,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세종상생포럼, 지역정책포럼과 공동 주최로 6일 오후 대발연 대회의실에서 제16회 미래기획포럼과 제8회 과학도시포럼을 함께 개최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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