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자회사 AT시그널, KIST 기술 활용해 제품 개발 박차
공작기계·산업기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사업화 전문 회사와 대전 소재 중견기업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을 기반으로 합자회사를 만들고, 공공기술 사업화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지주(대표 조남훈)는 기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벤처기업인 AT시그널(대표 손유구)에 지난 달 30일 약 2억 2000만원을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AT시그널(대표이사 손유구)은 모회사인 남선기공(회장 손종현)과 한국과학기술지주가 공동 설립한 것으로 합자회사(Joint Venture)는 이번이 첫 사례다.  

AT시그널은 지난해 8월 KIST와 '기계 결함 및 고장 진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 모형.<자료=한국과학기술지주 제공>
제품 모형.<자료=한국과학기술지주 제공>
주력 제품인 '기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작기계와 같은 산업기계 상태를 실시간 감지해 사전 고장 예측이 가능하도록 만든 사물인터넷(IoT, Information of Things) 기반 장치다. 

이 제품은 중·소형 공작기계부터 대형 발전소에 활용되는 산업기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 가능하다. 또한 고객별 맞춤형 제품 개발도 가능하면서 공작기계 등 기존 산업기계와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남선기공 관계자에 따르면 공작기계 사용자 조작 미숙과 공작기계 보급의 증가 등으로 인해 산업기계 현장에서 기계고장 신고 건수가 증가추세에 있다. 현재 최종 제품 생산 지연 등이 심각한 문제로 주목받고 있어 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유구 남선기공 대표는 "기존보다 저가로 기계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량 공급하고, 승강기와 같은 범용기계로 제품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입을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조남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는 "남선기공, KIST와의 3자 협업을 통해 시장 수요기반 기술을 발굴한 것을 계기로 합자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창업초기 단계에서 부족한 사업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사업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는 17개 출연연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출연연으로부터 출자 받아 설립된 국내 최대 공동 기술지주회사로 창업, 인큐베이팅, 투자 및 성장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다.

남선기공은 지난 1950년 3월 설립된 공작기계 제조·판매 전문 기업으로 1979년 10월 최초로 범용 선반을 일본과 미국에 수출했으며, 2004년 8월 정밀기계 부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AT시그널은 모회사인 남선기공과 한국과학기술지주가 공동 설립한 것으로 합자회사는 이번이 첫 사례다.<사진=한국과학기술지주 제공>
AT시그널은 모회사인 남선기공과 한국과학기술지주가 공동 설립한 것으로 합자회사는 이번이 첫 사례다.<사진=한국과학기술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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