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의원 "정부 고위관계자가 이통사 이익 대변하는 협회 취업 부적절"

<자료=신용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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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관협 협회 요직에 미래창조과학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출신 고위 공무원이 대거 재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민의당 전문위원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미래부 소관 사업자단체(기업이 회원) 사무국에 상근임원을 두는 33개 기관 중 '관피아' 낙하산 인사가 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26개로, 전체 78.8%에 달한다.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 이통사 이익단체에 미래부 및 방통위 출신 공무원들이 임원으로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1억 이상의 고액 연봉은 물론 차량 지급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신용현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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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A의 경우 2004년부터 현재까지 고위 공무원 출신 인사가 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고, 사무국장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정보통신부(미래부 전신) 출신 공무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KAIT의 부회장 역시 2005년부터 현재까지 방통위 출신 고위 공직자 등이 자리를 맡고 있고, 현 사무국장도 방통위 출신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현재 KTOA의 상근 부회장 라 모씨는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조정실장 등 방통위 요직을 지낸 인물로 '관피아 방지법(공무원의 민간 재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기 전날 명예퇴직을 해 관피아 방지법의 적용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이통사를 규제하는 정부 고위관계자가 이통3사 이익을 대변하는 협회에 취업해, 고액연봉과 차량까지 지급받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민이 매달 내는 통신료는 이통사를 대변하는 퇴직 정부관계자의 연봉으로 지급됐고, 결국 정부가 이통사를 대변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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