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의원 "미래부 장관, KISTEP 원장 선임 불승인 통보"

김경진 의원 상임위 질의사진.<사진=김경진 의원실 제공>
김경진 의원 상임위 질의사진.<사진=김경진 의원실 제공>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과학기술계 기관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결정 사항을 인정하지 않고 불승인 통보함에 따라 기관장 선임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0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최양희 장관은 KISTEP 원장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추천한 박영아 현 원장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했고 이를 공식 통보했다.

김경진 의원은 "KISTEP 기관장 선임을 다시 해야 하고 이에 따른 행정적·시간적 낭비가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KISTEP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고 이사회 투표 결과 박영아 현 KISTEP 원장을 선임했다. 이사회에서 미래부 장관에게 원장 승인 요청을 보내고 20일이 지난 후 불승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김 의원은 "이사회 의결 사항을 장관이 불승인한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고 이는 청와대가 현 원장을 인정하지 않은 결과 때문"이라며 "이사회 결정 사항을 장관이 번복한 것은 앞으로 이사회는 거수기 역할만 하라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불승인 결정은 청와대에서 차기 원장으로 내정한 이인선 전 대구 수성구을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가 원장으로 결정되지 못한데 따른 보복 성격이 강하다"며 "과학계 기관장 선임에 청와대 간섭이 지나치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청와대의 과기계 기관장 인사 개입 사례는 지난 6월 22일 권동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선임, 7월 말 김선옥 신임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장 내정자 불인정, 7월 22일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중도사퇴, 9월 1일 김승환 한국창의재단 이사장 중도 사퇴 종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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