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진흥재단 27일 '대덕특구 이노포럼' 개최···청년 기업가 정신과 창업 비전 강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7일 '대덕특구 이노포럼(INNO Forum)'을 개최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7일 '대덕특구 이노포럼(INNO Forum)'을 개최했다.
"외웠는가? 따라갈 수 있다. 외우지 않았는가?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김차동)이 27일 개최한 '대덕특구 이노포럼(INNO Forum)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덕특구의 벤처 관계자와 대학생 40여 명이 모인 이날 포럼에서 고영하 회장은 '반드시 창업을 해야하는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로 젊은이들이 기업가 정신을 기르고 창업 비전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고영하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국가전략기술 10대 과제 중 한국이 선두에 있는 분야는 없다.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끓는 물 속의 개구리라 표현한다"며 "이제 한강의 기적은 멈췄다. 북핵보다 한국경제가 위기에 처해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연금은 소비되지만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유효 수요 또한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의 해결책으로 창업을 꼽았다. 창조력과 상상력에 기반한 창업이 활성화 돼 대기업과 상생, 글로벌화 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사진=백승민 기자>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사진=백승민 기자>
고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은 고용 없는 성장 중이다. 한 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조력과 상상력에 기반한 창업 동력이 필요하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은 200세 시대에 진입했고, 패기를 가지고 스스로 꿈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전 세계의 글로벌 창업 트렌드를 언급하고 분야를 막론한 다양한 창업 아이템의 존재에도 주목했다. IT분야의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의 도요타와 테슬라, 전자업계의 GE, 샤오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창업 성공 사례들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삼성, 현대, LG, SK 등은 장수기업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젊은 기업들이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중국은 한해 700만명 졸업자 중 300만명 이상이 창업을 한다. 미국과 중국은 기업가정신이 젊은층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창업은 역동적인 국가 성장의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창조정신을 발현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교육 체계를 꼬집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교육체계는 어려서부터 남과의 경쟁구도를 확립해가기 때문에 창조정신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기술의 융합이 없으면 창조는 없다. 기술융합은 협력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경쟁만 하는 한국 교육체계에서는 기술융합을 위한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간은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재능을 찾아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고 역설했다.

인생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00살은 기본, 120살까지 살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안정되고 정년있는 직장이 최우선이었지만 초고령화사회에서는 정책이 바뀌지 않은한 이제는 어딜가도 버티기 힘들다는 것이 고 회장의 생각이다.

고 회장은 학생들에게 경험, 특히 젊은 날 실패의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돈 걱정없이 산다면 무엇을 하면서 살겠는가? 어떤 대의를 위해 살고픈가?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픈가?"라고 질문하며 "열정 호르몬이 나올 때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젊은 날 실패한 경험은 자산이다. 작게, 잦은 실패 속에서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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