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 2~3일 '2016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 개최
존 맨킨스 회장 "태양광발전 위성 상용화, 추후 수익 이어져"

존 맨킨스 LLC회장은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위한 유망기술로 '태양광발전 위성'을 제시했다.<사진=과기한림원 제공>
존 맨킨스 LLC회장은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위한 유망기술로 '태양광발전 위성'을 제시했다.<사진=과기한림원 제공>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위한 유망기술로 '태양광발전 위성(SPS)'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만큼 기술개발이 되지 않았지만 우주기술 발전에 따라 상용화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도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면서 궁극적으로 거대한 시장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많은 국가들이 탈원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저렴하지만 친환경적이지 않은 화력발전도 줄이겠다는 것이 세계적인 에너지정책이다. 독일의 경우 2020년에 모든 원전을 폐쇄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에너지발전기술을 대체할 연구가 절실한 가운데 ▲태양광발전 ▲인공광합성 등이 대체에너지로 거론됐다.
 
존 맨킨스 맨킨스스페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이 2일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6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에서 "하나의 정지궤도위성이 거대한 지역의 에너지공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ASA 우주비행 첨단개념연구소 관리자였으며 우주 기반 태양광발전(SSP)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그에 따르면 1970년에도 이 같은 기술이 고안됐으나 엄청난 개발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단점 때문에 연구가 중단됐다. 그러나 존 맨킨스 회장은 "현재의 태양광기술과 우주기술발전으로 이제는 실행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관련 세계적인 유명기업 2곳에서 해당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 중으로 상당부분 상용화를 위한 비용절감이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예를 들어 아프리카 위에 정지궤도위성을 배치하면 아프리카 한 지역에 전기공급이 가능하고, 적도 위에 있다면 미국전역이나 캐나다 남부 등 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우주에서 연구 중인 과학자들을 위한 에너지 공급도 가능하다.

그는 "우주태양광발전은 연중무휴다. 봄이나 가을 지구 그림자가 잠깐 지나가는 기간이 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95%를 정도 사용가능하다"면서 "해당 기술개발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위성과 함께 제작하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태양광발전 위성의 상용화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면서 지구총 에너지 생산의 15%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수한 수치"라며 "에너지비용을 추정해보면 매년 연간 9000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붸른 아커마르크 스톡홀름 대학 교수는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 '자연광합성 모방'을 강조했다.
 
그는 "저렴한 신재생에너지는 인류에게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며 개연성 있는 두 가지 해결책으로 퓨전에너지와 태양에너지를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화학연료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 이를 위한 대안은 인공광합성이다. 비용절감하고 충분히 낮은 비용으로 발전시킨다면 우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산화탄소를 바이오매스로 치환하는 것 등 향후 필요기술을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2일 플라자호텔에서 '2016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을 개최했다. 행사는 3일까지 진행된다.<사진=과기한림원 제공>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2일 플라자호텔에서 '2016 세계과학한림원서울포럼'을 개최했다. 행사는 3일까지 진행된다.<사진=과기한림원 제공>
 
이어진 토론에서 케이스케 하나키 일본학술회의(SCJ)부회장은 일본의 에너지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이전까지 이산화탄소 감소의 핵심적 역할로 원전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사고 이후 원전발전소 운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에너지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으나 기존 수력을 제외하고는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는 "수요측면에서 에너지 절약노력이 필수다. 냉난방기구, LED 등 에너지 절약 기기의 개발과 더불어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가정에너지관리시스템 등과 같은 효과적인 기기 등의 적용이 진행 중"이라며 "지방정부는 대도시의 GHG 저감 계획을 수립하고, 동경메트로폴리탄 정부는 2010년 CO2 Cap과 교환 시스템을 1300개의 빌딩에 도입해 현재 2단계에 접어들었다. 통합된 저감전략은 공급-수요 측면에서 현재의 사회를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변화가 필수적인 방향으로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나커 독일레오폴디나한림원 전 원장은 이산화탄소감축을 위해 "충분한 수의 국가들이 기후변화를 보호하기 위한 연합을 형성하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적·법적 조약을 함께 만들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창모 녹색기술센터 전 소장은 최근 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 풍력 등과 같은 보다 환경친화적인 신재생에너지의 의존도를 높이고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2029년까지 12개의 원자로 설립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DDPP(The deep decarbonization pathways project)는 15개의 국가들의 연구팀을 구성하고, 한국의 연구자들을 리더로 추대했다"며 "국가들 간의 70%수준의 글로벌 GHG의 저감을 목표로 연구기관 설립했다. 이러한 노력은 경제성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있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3일까지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다.

에너지대책과 재난대응에 대해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과기한림원 제공>
에너지대책과 재난대응에 대해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과기한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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