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역사 日특허교류 현장가보니 ···"형식보다 내실"

겉치레 뺀 실속 행사, 국제 IP산업정보교류의 장으로 우뚝
지난 9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6 일본 특허 정보페어 및 컨퍼런스'. 내실을 기하는 행사로 25년을 이어오며 각국의 국제지식재산서비스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최고의 특허정보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사진=이근영 기자>지난 9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6 일본 특허 정보페어 및 컨퍼런스'. 내실을 기하는 행사로 25년을 이어오며 각국의 국제지식재산서비스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최고의 특허정보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사진=이근영 기자>

화려한 무대도 제작물도 없다. VIP의전에 집중하는 대한민국 관료중심 행사와 달리 내실이 먼저다. 일본 특허 정보산업 교류라는 명제아래 25년 한결같은 역사를 이어왔다. 지금은 한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각국의 국제지식재산서비스 관계자들이 참여하며 최고의 특허정보교류의 장으로 꼽는다.

지난 9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 과학기술회관에서 일본, 한국, 중국 등의 지식재산관련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016 일본 특허 정보 페어 및 컨퍼런스'가 열렸다. 주최측에 의하면 3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방문한 인원은 1만9200여명으로 국제 특허정보 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한국은 지식재산 기업의 전시 참가와 일본 특허 기관 시찰을 목적으로 한국지식재산서비스 협회 (회장 백만기)와 대전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에프피컴, 제세번역, 비전인사이드, 미래특허정보컨설팅, 윕스, 아이피아이와 위즈덤 등 다수의 특허정보 유관 기관, 기업이 공동 또는 개별로 참가해 국제 특허정보교류와 협력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3일간의 행사는 정부 관료의 인사 등형식적인 절차 없이 기업인의 발표로 시작됐다.

컨퍼런스 첫 주제 강연자로 기업 '나브데스코' 지적재산부 소속 키쿠치오사무가 나섰다. 키쿠치오사무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지식재산 경영 전략 및 정책'을 주제로 나브데스코의 지적재산 전략과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일본기업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생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 기업의 핵심가치를 지적재산으로서 판단하고 확대 전략을 수립해야만 한다" 며 "기업의 가치 실현은 지적재산경영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봇용정밀감속기, 철도차량용기기, 유압기기, 자동문 등을 제조하는 기업인 나브데스코의 2020년까지의 중장기 실천시책과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행사장 안에 마련된 시연공간.<사진=이근영 기자>행사장 안에 마련된 시연공간.<사진=이근영 기자>

나브데스코의 중장기 지식재산전략을 들은 한 참가자는 "기업에서 2020년까지 내다 보며 미래 전략을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느리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일본의 전략이 부럽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위즈도메인 김잔디 본부장은 회사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에서의 특허정보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위즈도메인은 1999년 법인 설립했다. 미국IBM 에 특허분석 솔루션 제공을 할 정도로 미국과 일본에서는 알려진 기업이다.

김 본부장은 "2001년 한국 대상으로 사업진행 시 반응이 없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진행된 특허 분석이 가치보다  관계에 의한 주관적인 평가에 더 집중하는 한국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미국과 일본 시장을 개척 후 4년이 지나 2005년부터 한국마케팅을 시작했다. 특허 분석 소프트웨어 콘텐츠개발과 사용자 교육을 진행하면서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국 시장의 냉소적인 반응이 더 힘들었다"고 한국에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보수적이고 위험한 시도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정부출연연구소의 과학 기술인들은 국내 특허정보기반 기업을 신뢰하려 하지  않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성향이 크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는 먼저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5년째 일본 특허페어 행사에 참여했다는 한 참가자는 한중일 삼국의 특허정보교류 행사의 특징을 설명하며 한국의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중일 특허산업정보교류는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중국, 한국, 일본 순으로 진행된다. 중국은 대규모적이고 일본은 내실있다. 반면 한국은 관료 중심의 전시성이 강해 점점 참여인원이 줄고 있다"면서 "한국이 국제특허산업을 선도하며 시장개척을 위한 교류의 장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내실을 본받고 관료 중심 행사가 아닌 참여자  주도로 준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특별한 의전 없이 부스를 관람하는 일본의 주요인사들.<사진=이근영 기자>특별한 의전 없이 부스를 관람하는 일본의 주요인사들.<사진=이근영 기자>

한국IP 전시단의 모습.<사진=이근영 기자>한국IP 전시단의 모습.<사진=이근영 기자>

한국에서 참가한 기업 '위즈도메인' 관계자들.<사진=이근영 기자>한국에서 참가한 기업 '위즈도메인' 관계자들.<사진=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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