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촛불집회 서울, 대전 등 전국서 열려
KAIST, 충남대 등 이공계 대학생, 연구자 등 개별적으로 집회 참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약 60만명이 운집했다.<사진=대덕넷>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약 60만명이 운집했다.<사진=대덕넷>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16개 전역에서 열린 가운데 이공계인들도 촛불을 들었다.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주최측 추산으로 서울 60만 명을 비롯해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지역 35만명 등 총 95만 명이 운집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한국물리학회 한 회원은 "참여하기 보다 관찰하러 왔다"며 "시위가 질서 있고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많은 국민이 같은 마음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자들도 연구실에만 갇혀있지 말고, 국민들과 같이 호흡하며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 연구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을 더 갖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70대 노인부터 어린 아이까지 평범한 시민들이 참가한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우리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역사적 현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바람에 촛불이 여러 번 꺼지기도 했지만 참가자들과 함께 목이 쉬도록 구호를 외치면서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홍이 KAIST 전기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공계를 무시하는 정책을 많이 실행해서 실망감을 갖고 있었으며, 이공계 학생으로서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연구실 동료들과 참가했다"면서 "하루 빨리 국가가 안정화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도 약 3만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의 목소리가 대전 도심을 가득 매웠다. 19일 오후 5시부터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가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열렸다.

조승희 KAIST 대학원총학생회장은 "지난주 100만여명이 참가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열렸음에도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 측이 수사에 불응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비정상이었던 것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주 집회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음 주 집회 등 기회가 될 때마다 딸을 데리고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악조건을 딛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집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어린 꼬마 아이부터 학생, 주부, 老부부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다.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사진=강민구 기자>
이른 시간부터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사진=강민구 기자>

세월호 관련 피켓.<사진=강민구 기자>
세월호 관련 피켓.<사진=강민구 기자>

장애우부터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시민이 이번 집회에 참가했다.<사진=강민구 기자>
장애우부터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시민이 이번 집회에 참가했다.<사진=강민구 기자>

한남대 경상대 교수를 비롯해 27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벌였다.<사진=백승민 기자>
한남대 경상대 교수를 비롯해 27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벌였다.<사진=백승민 기자>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대전 시민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대전 시민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사진=강민구 기자>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띈다.<사진=강민구 기자>

플래카드를 들고 이동하고 있는 참가자들.<사진=강민구 기자>
플래카드를 들고 이동하고 있는 참가자들.<사진=강민구 기자>

머문 공간을 깨끗이. 쓰레기 처리를 돕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머문 공간을 깨끗이. 쓰레기 처리를 돕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집회 종료 후 쓰레기 처리를 돕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집회 종료 후 쓰레기 처리를 돕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거리로 행진 시작.<사진=강민구 기자>
거리로 행진 시작.<사진=강민구 기자>

이번 집회에는 3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대전 시민이 참가했다.<사진=강민구 기자>
이번 집회에는 3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대전 시민이 참가했다.<사진=강민구 기자>

"무엇이 이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을까?"<사진=강민구 기자>
"무엇이 이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을까?"<사진=강민구 기자>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사진=강민구 기자>
'박근혜 퇴진 대전 10만 시국대회'.<사진=강민구 기자>

안전 등을 위해 경찰 인력도 도로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사진=강민구 기자>
안전 등을 위해 경찰 인력도 도로 등으로 분산 배치됐다.<사진=강민구 기자>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각종 메시지들.<사진=강민구 기자>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각종 메시지들.<사진=강민구 기자>

박 대통령의 모습을 풍자한 플래카드.<사진=강민구 기자>
박 대통령의 모습을 풍자한 플래카드.<사진=강민구 기자>

거리로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사진=강민구 기자>
거리로 행진하고 있는 시민들.<사진=강민구 기자>

지난 17일 서울 종각 보신각 앞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 고3 집회'가 개최됐다.<사진=박성민 기자>
지난 17일 서울 종각 보신각 앞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 고3 집회'가 개최됐다.<사진=박성민 기자>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채점도 미뤄두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가채점도 미뤄두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