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취임 100일을 맞는 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한국 과학계를 바꿔나갈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조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전하며 내년부터 바뀌게 될 연구계획서를 소개했습니다. 연구비를 지원받기 위해 정부에 제출하는 연구계획서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학술지 이름과 논문 게재횟수를 적는 성과 목표 항목이 사라지게 됩니다.

조 이사장은 "기초 과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성과를 내려면 창의성 있는 연구를 해야한다"며 "연구자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계획서 서식부터 간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 연구계획서들은 '상위 학술지에 몇편 이상의 논문을 내겠다'와 같은 성과목표 항목이 빠지질 않는데요. 도전적 연구가 아닌 당장의 성과에 맞춘 연구, 정부의 입맛에 맞춘 연구는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과학계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서식 하나의 간소화라는 작은 변화부터 큰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중앙일보는 자동차의 제조공정을 바꾸고 있는 로컬모터스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연신 '혁신'이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바로 '3D 프린터'가 자동차를 인쇄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쟁쟁한 자동차 기업들 사이에서 돌풍을 이끌고 있는 로컬모터스의 직원은 단 3명, 기계도 3D 프린터 1대와 차체를 매끄럽게 다듬는 트리머 1대뿐입니다. 도면을 입력하고 탄소 섬유와 플라스틱 혼합재를 넣고 '프린트' 버튼만 클릭하면 40시간 만에 자동차가 만들어지는데요. 승차감과 성능 역시 훌륭합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주목 포인트는 R&D 전 과정을 '오픈 소스(open source)'로 공개했다는 점인데요. 이제 곧 본인 입맛에 맞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를 인쇄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알파고 못지 않은 '알까고'의 광운대 로봇게임단 '로빛',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 대책과 게이트키퍼로 자살을 예방하는 일본 생명보험재단의 세미나 기사 등이 주목할 만 합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1. [한국경제] "과학자 연구비 지원, 논문 게재 목표 없앤다"

내년부터 과학자들이 연구비를 지원받기 위해 정부에 제출하는 연구계획서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할 학술지 이름과 논문 게재 횟수를 적는 성과 목표 항목이 사라진다. 과학자들이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한 연구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2. [중앙일보] 오바마도 놀랐다, 3D 프린터로 '인쇄'한 이 자동차들

2014년 6월18일(현지 시각), 미국 백악관 역사상 최초로 열렸던 '백악관 메이커 페어(2014 White House Maker Fair).'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혁신(innovation)'이라는 수식어를 4번이나 사용하면서 극찬한 기업이 있다. 벤처 기업 로컬모터스(Local Motors)다.

3. [매일경제] 알파고 대신 '알까고'…웃음주는 로봇 만들어요

지난달 2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2016 서울청소년축제'의 한 체험부스에 놓여 있는 조그만 바둑판에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들었다. 바둑판 위로 길다란 로봇팔이 설치돼 있고 맞은편에는 한 중학생이 심각한 표정으로 바둑알을 연신 손가락으로 튕겼다. 소위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알까기 대결이다. 올해 초 세기의 대결로 주목을 끌었던 인간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불꽃 대결이 '알까기'판 버전으로 재현된 것이다. 

4. [동아일보] "日, 자살예방 '개인 맞춤 대책-게이트키퍼'로 자살률 줄였다"

지난해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6.5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12명)의 2배 정도에 이르며 10년 이상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 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40, 50대에서도 자살은 사망 원인 2위다. 

5. [매일경제] 당신의 땀이 '에너지'가 된다…발열내의 과학

1980년대 늦가을에 취직한 젊은이들이 초겨울 첫 월급을 받으면 제1 순위로 사던 게 부모님께 갖다드릴 '보온메리' 한 벌이었다. 내복이라기엔 두껍고, 겉옷이라기엔 다소 민망한 자태의 이 옷은 '이중' '삼중'이란 수식어까지 앞에 붙여가며 '국민 내복' 지위를 한동안 놓지 않았다. 한 해에도 봄·가을이면 곧장 유행이 바뀌는 외투의 패션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그동안 이 내의도 엄청난 진화를 거듭해 왔다. 단열은 물론이고 적절한 환경만 맞아떨어지면 온기를 뿜어내는 '발열(發熱)' 기능까지 갖춘 내의가 속속 등장했다. 이들 옷 안에 과학이 오롯이 숨어 있다. 

6. [조선일보] 인공지능, 금융·의료 진출… 변호사 시험 볼 정도로 똑똑해졌다

1950년대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과학자들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자동기계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존 매카시 교수는 1955년 당시로서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이 자동기계에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7. [조선일보] VR의 힘… 콘솔게임·PC를 부활시키다

일본 소니의 콘솔(console)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은 최근 두 달 연속 완판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한국에 처음 출시한 가상현실(VR)용 게임기인 PS VR이 출시 첫날 두 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다 팔린 데 이어 지난 10일 출시한 PS4 프로 역시 하루 만에 품절됐다. 콘솔 게임은 2000년대 후반 이후 온라인·모바일게임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으나 VR 게임 등장으로 다시 각광을 받는 것이다. 소니 관계자는 "한국에서 콘솔 게임기가 이렇게 빨리 완판된 것은 처음"이라며 "VR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8. [조선일보] 촛불로만 밝히기엔 앞날이 너무 어둡다

"역사는 확률은 낮아도 충격이 큰 사건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 난 적 없다. 상식과 상상을 뛰어넘는 사건들의 동시다발적 돌출로 오늘날 우리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시대의 출범으로 글로벌 패러다임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안보·경제 복합 위기에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빚어진 국정 붕괴는 대한민국호(號)를 좌초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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