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는 고형덕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 박사팀이 나노기술을 활용한 위조방지필름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금속 나노와이어로 구성된 이 필름은 적외선에 노출시키면 보다 효과적으로 특정문양이나 색을 육안으로 관찰 수 있어 위조 유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개발한 위조방지필름을 한번 사용하고 나면 플라즈모닉 특성이 재현되지 않아서, 적외선을 다시 쪼여도 색 혹은 문양을 확인할 수 없다. 진품의 인증라벨 등에 위조방지필름을 붙이면 복재를 막을 수 있다. 

연구 관계자에 따르면 위조방지 필름에 구성되는 금속 나노와이어 및 형광체의 특성이 제조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이들의 복합적인 구조에서 발생하는 가시광선 스펙트럼과 발광세기가 고유해 복제 자체가 어렵다.

고형덕 박사는 "해당 기술은 고(高)보안성 위조방지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비용으로 대면적 제작이 가능하다"며 "지폐를 비롯한 고가의 제품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재료공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紙)에 지난 11월 17일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