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정승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박사, 지병으로 별세···보호대상 해양생물 연구자

故 정승진 박사.<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故 정승진 박사.<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멸종위기의 거북이를 살려 다시 바다로 돌려보낸 거북이 연구자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정승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평가팀 박사가 지병으로 지난해 12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41세.

故 정승진 박사는 해양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평가팀에서 보호대상 해양생물 연구에 힘써 온 과학자다.

특히 고인은 지난 2015년 10월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2마리를 구조해 치료와 재활 훈련 등을 거친 후 등딱지에 인공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해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 보호대상 생물에 새로운 생명을 안겼다.

고인과 함께 연구활동을 해왔던 한 동료는 "고인을 한마디로 말자면 '천사'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허드렛일을 직접 도맡아 했고, 연구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강했다"고 동료를 추억했다.

또 다른 한 동료는 "그동안 지병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4년 전 위협착증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별세도 위협착증 지병 때문이다"라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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