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윤 엘카미노대 교수, 7일 세종도서관서 강연
NASA 주요 임무 등 소개···1월 초 방한 후 출연연 순회 강연 진행

"우주를 향한 미국의 진정성과 우주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은 과학적 연구 등을 기관 내부에서만 단편적으로 수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 정부기관, 대학이 협력해 장기적 차원에서 정책 집행과 소통을 통해 국가 미래를 준비했으면 합니다."(금융기관 종사자 김수일씨)

"공무원이지만 공식적으로 과학강연을 듣거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 개인적으로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연이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마련돼 학생, 공무원 등이 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생활 전반에서부터 조금씩 변화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세종특별자치시 공무원 A씨)

"세종시민으로서 아들과 함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더 확대돼 과학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공기업 근무자 마상결씨)

'NASA의 화성탐사 임무'에 대한 강연을 듣고 난 후 참가자들의 소감이다. 이들은 세종시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항공우주분야의 중요성을 깨닫고, 화성 미션 등 인류의 도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7일 국립세종도서관(관장 성정희)에서 2차례에 걸쳐 NASA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폴 윤(Paul Yun) 엘카미노대 수학과 교수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약 100여명의 강연 참석자에게 NASA의 주요 미션과 최근 추진하고 있는 주요 임무, 인류의 우주탐사 역사와 미래 후손들에게 시사하는 의미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국립세종도서관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폴 윤 NASA 앰베서더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국립세종도서관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폴 윤 NASA 앰베서더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 "화성탐사, 미래 변화 이끌 것"

이날 강연은 2회에 걸쳐 오후 2시와 오후 7시 세종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특히 7시에 진행된 강연에는 학생, 주부, 세종시 공무원, 기업 종사자 등의 세종시민이 참가했다.  

강연자로 나선 폴 윤 교수는 직접 만든 로켓 모형 등을 활용한 시연과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통해 인류 역사 속 화성 탐사 도전사, 화성 도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미국인들의 개척 정신, 화성유인탐사착륙지 선정 등 화성탐사 준비 현황, 미래 화성의 변화 모습과 화성 미션의 영향 등을 소개했다.

폴 교수에 따르면 NASA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화성에서 생명체 존재 여부 확인, 화성 대기 등 기후 분석, 표면의 지질학적 분석, 인간탐사 준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동면기술, 3D 프린팅 등을 활용한 제조기술, 우주에서의 식량재배 기술 등의 발전과 함께 화성에서의 생존 훈련 등의 준비도 요구된다.

특히 폴 교수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블루오리진, 스페이스 X, Bigelow Aerospace 등 민간 우주탐사 기업의 도전과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현실화하기는 어렵지만 우주시대를 꿈꾸는 이들의 상상력이 과학적 발전을 이끌고 30년, 50년 후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화성탐사 도전은 1석 10조 이상의 가치를 가져오며, 불가능해보이는 기술들을 현실화하면서 인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NASA와의 협업, 항공우주분야에 대한 지속적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서고, 출연연, 대중 등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폴 윤 교수는 지난 2012년부터 NASA(미 항공우주국) 태양계 앰베서더 일원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과학관 등을 순회하며 대중들에게 NASA의 화성탐사미션과 우주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전하고 있다.

올해 1월 초 방한한 그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경희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순회 강연을 진행해 왔다.  

풍선을 활용해 화성 착륙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풍선을 활용해 화성 착륙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강연을 유심히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강연을 유심히 듣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사진=강민구 기자>

폴 윤 교수의 방한 일정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와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국립세종도서관 관계자들의 기념사진.<사진=강민구 기자>
폴 윤 교수의 방한 일정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와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국립세종도서관 관계자들의 기념사진.<사진=강민구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