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외국인 영어교사를 전부 철수시킬 것'

타임지가 주목했던 우리나라의 AI로봇, 지금은 과학관의 유물이 됐습니다.

중앙일보는 KIST 프런티어 지능로봇사업단의 AI로봇 '잉키'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눈썹과 눈꺼풀, 눈동자, 입술이 상황에 따라 움직이며, 문장을 인식해 대화도 가능했습니다. 타임지 2010년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선정할 만큼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국립 과천과학관 등을 비롯, 전국 5개 과학관의 전시품으로 모셔져 있는 상태입니다.

잉키를 개발한 KIST의 프런티어 지능로봇 사업단은 2003년 과학기술부 산하에서 발족됐습니다. 이후 10년간 1000억원의 지원을 받으며, 중간 결산물인 잉키를 비롯해 '실벗3', '메로S' 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사업이 종료되며 한국 AI로봇의 진화는 멈추게 됩니다.

이 과정엔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문제가 그대로 담겨있는데요. 지능로봇사업단은 교육기술부 산하로 발족됐으나 이후 정권이 바뀌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됐습니다. 여기에 해당 정권 동안 손에 잡힐 단기적 성과들이 요구됐습니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철학도 일관성도 없는 국가 R&D 정책이 연구들을 망쳐놓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제는 연구기술이 아닌 낡은 연구문화들이 박물관으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이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중력파 연구를 돕는 '시민과학 프로젝트', 세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적식'으로 만든 영화 모아나의 CG 등의 기사가 주목할만 합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1. [중앙일보] 타임도 반한 한국 AI로봇, 6년 만에 왜 과학관 유물 됐나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도넛 모양을 한 영국의 가정용 데스크톱 로봇 '올리', 일본 파나소닉의 달걀을 닮은 로봇 '컴패니언', 프랑스 스타트업의 발달장애아를 위한 로봇 '레카' 등이 주목을 받았다.

2. [동아일보] 지진 관측… 중력파 분석… "스마트폰 하나면 나도 과학자"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을 활용해 평범한 사람들이 과학 연구 활동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민과학 프로젝트가 활발하다. 집에 앉아 간단한 그림 맞추기를 하면서 중력파, 항성 탐색 같은 천문학 연구를 돕기도 하고, 게임으로 양자컴퓨터 개발이나 질병 연구 등에 참여하기도 한다. 최신 시민과학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니버스(zooniverse.org)' '시민과학센터(citizensciencecenter.com)' 등 전문 사이트의 활동도 뜨겁다. 

3. [동아일보] CG의 진화 어디까지… 감쪽같은 '수학으로 만든 바다'

'생애 첫 항해에 나선 주인공 모아나는 암초지대를 지나자마자 자신의 키를 훌쩍 넘는 높은 파도를 만난다. 위협적인 파도는 모아나의 작은 배를 순식간에 뒤집고,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얀 거품으로 부서져 사방으로 흩어진다.'

4. [한국경제] 유전자 검사

3년 전 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멀쩡한 가슴을 제거했다. 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유전자를 확인한 다음 예방 차원에서 절제했다고 한다. 2015년에는 난소와 나팔관까지 없앴다. '앤젤리나 효과' 때문인지 한국에서도 유방절제 건수가 5배나 늘었다. 유전자 분석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그러나 치료법을 찾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죽기 1년 전 유전자 검사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치료할 약이 당시엔 없었다. 

5. [한국경제] 상관관계 정보로 특정 행위·특성 예측 가능

구글 독감 트렌드(GFT: Google Flu Trends)는 빅데이터의 성공 사례로 곧잘 언급되는 내용이다. 구글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가 공개한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독감 데이터(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수)와 같은 시기 구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과거 독감 데이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사용자의 검색어 45개(고열, 기침 등)를 사용해 질병관리본부보다 2주 빨리 독감 유행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 

6. [한국경제] 그 많던 'e'들은 다 어디갔나

인터넷 브라우저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몰락하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구글 크롬에 이어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2위이던 IE의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와 모바일 적응 실패 등을 IE의 추락 이유로 꼽는다. 

7. [매일경제] '부산행'과 '판도라'

영화 '부산행'은 10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지만 영화에서처럼 좀비가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출현할까 봐 걱정하는 관객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영화 '판도라' 관람객은 어떨까? '판도라'에 대한 댓글을 살펴보면 모자의 사랑에 대한 눈물, 무능한 정부에 대한 분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내용도 일부 있다. 두 영화가 모두 허구를 다루었는데 차이가 나는 것은 왜일까? 

8. [조선일보] 손·눈·목소리로… 생체인증 17兆 시장 잡아라

지문·홍채(虹彩)·얼굴 생김새·목소리·정맥(靜脈)·심박동·걸음걸이·키보드 사용 패턴….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대신 사람마다 다른 신체적 특징이나 행동을 이용하는 차세대 보안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ATM(자동입출금기)에 다가서기만 하면 카메라가 얼굴을 확인한 뒤 출금해주거나 자율주행 자동차가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의 지문이나 잡는 방식을 인식해 시동을 거는 식이다. 사람의 홍채를 원거리에서 카메라로 찍어 외부인을 적발하거나 걸음걸이를 통해 사람을 구분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는 생체(生體) 인증이 대중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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