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기존 창호 덧창 시공으로 단열성능 개선

추운 겨울 기존 창호에 덧창 시공만으로 단열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은 조동우 건설연 건축도시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개발된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는 기존 창호의 철거 없이 블라인드 내장형 초슬림 창호를 추가로 덧대는 것만으로 즉각적인 단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창호단열 보강기술이 적용됐다.

창문은 건물에서 가장 취약한 열손실 부위 중 하나다. 겨울철에는 기존 건축물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단열과 틈새바람에 의해 열손실이 크게 발생함에 따라 거주환경 저해, 결로현상에 의한 마감재 등의 손상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외풍이 심한 건축물의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별 입주자들이 창에 에어캡 비닐을 붙이는 방법이 있지만 채광과 외부 조망을 가리는 문제와 임시방편이라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반나절 정도의 추가 창호시공만으로 냉난방에너지 절감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겨울철 단열성능 향상과 여름철 실내 유입 열기의 차단도 가능하다.

연구팀이 겨울철 난방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는 여의도 주상복합 건축물과 송도국제신도시의 초고층 아파트 458세대 주거생활관에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를 시험 적용한 결과, 에너지 비용은 전후로 25% 이상 절감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세종특별자치시 신축 아파트 800여 세대에서 창호 결로현상을 해결하는데에도 활용됐다. 입주자들은 냉난방에너지 절감효과, 쾌적감 향상, 소음저감 효과 등에 대해 큰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는 공공기관, 노인복지시설,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및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300여 곳 이상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더욱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식 원장은 "700만 동에 달하는 기존 건축물 중 3/4이 15년 이상된 노후 건물인 상황에서, 냉난방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는 그린 리모델링 기술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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