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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에는 '눈감는' 과학계 "표출하며, 소통 나서야"

'과학기술계 합리적 질서' 제2차 과학정책 대화 GIST에서 열려
참석자들 "합리적 질서는 소통, 그 바탕은 신뢰"
"과학계에 대한 규제는 네거티브로 해야 한다. 모든 과학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엄청난 행정적 소모를 감당하고 있다. 신뢰 사회가 필요하다. 그리고 과학계는 철학적 교육 부재로 작은 일에는 의견을 표출하지만 큰 일에는 눈감는다. 과학계 밖의 일에도 의견을 표출하며 논의하고 해결하는 참여가 필요하다."(임춘택 GIST 교수)

"과학계 합리적인 질서의 시작은 소통이다. 우리 연구자들은 실험실에 갇혀있다. 강연에 나가면 그 연구자는 이제 연구하기 다 틀렸다고 한다. 시대가 바뀌어 연구자도 글쓰고 소통에 나서야 한다. 당장 어렵다면 SNS 통해 글쓰기 훈련하고 동료들과 모임을 가지며 내부에서 훈련해 봐라. 정책을 바꾸고 싶다면 과학자가 직접 그 자리에 가면 된다."(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생태학에 관심 있지만 이에 대해 주변에서 뭐 먹고 살라고 그러느냐며 말린다. 돈되는 연구만 한다면 과학자, 교수는 연구자가 아닌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의전을 준비한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직한 인재가 양성될 수 있을까."(김가환 GIST 학생대표)

국정농단 사태 장기화, 강국들의 자국우선주의, 4차 산업혁명 등 녹록지 않은 국내외 환경 속에서 대학생부터 연구자, 교수, 정책전문가, 정치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기술계의 비합리성 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두번째 대화 자리가 마련했다. 

19일 오후 3시 GIST(광주과학기술원·총장 문승현) 오룡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순회 과학정책 대화에는 GIST 학부생, 석박사 대학원생을 비롯해 교수진, 정부출연연구기관 과학자, 고교생까지 관심을 표하며 참석했다. 대덕연구단지에서 광주를 오간 승합차에서는 이동중에도 열띤 토론이 끊이지 않았다. 움직이는 토론버스였다. 

현장에서는 광주 출신의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과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합류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과학기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과학자들도 적극 행동해주길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춘택 GIST 교수가 '과학국정과 신산업전략: 과학적인 국가운영과 MESIA 신산업 육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토론은 1차 행사 발표자인 홍성주 STEPI 박사가 지난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설명하고 김가환 GIST 총학생회 대표,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이흥노 GIST 연구원장, 한은미 과실연 호남권 대표(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가 참여해 청중의 질문에도 적극 답변하며 다양한 현장 의견들이 모아졌다.

커뮤니케이션 전문 스타트업 다른코리아(대표 김진한)의 질문·의견 개진 시스템 운영으로 실시간 질문이 올라오며 현장감 있는 패널과 청중의 대화가 이어졌다.
'제2차 전국순회 과학정책 대화' 행사가 GIST에서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제2차 전국순회 과학정책 대화' 행사가 GIST에서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

◆ "미래 변화는 기술사상···'과학국정'으로 움직여야"

"무엇이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가."

임춘택 교수는 인류의 변천과정과 역사에 대해 언급하며 미래학과 기술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인류 문명사는 과학기술이 변화를 주도하며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기술을 가진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이 인류 역사를 주도하고 있다. 프랑스, 영국 등은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기술 부재로 쇠락했고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지만 기술강국으로 여전히 중심에 있다.

임 교수가 꼽은 미래 인류 변화 요소는 ▲사회 ▲기술 ▲환경 ▲인구 ▲ 정치 ▲경제 ▲자원 등 7가지다. 임 교수는 "변화는 갑자기 오는것 같지만 S커브 형태로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처음 도시가 건설되고 산업혁명 이후 기계, 화학 등이 기저를 이루며 다른 학문도 서서히 발전을 하면서 오늘날 4차 산업혁명까지 온 것이다. 지금 과학계는 로봇, 나노, 유전공학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를 이끄는 것은 사상이다. 때문에 기술 사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공자가 정부에서 자리하나 맡으려고 사상을 지도한 게 아니다. 지금도 빌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들을 단순히 IT 전문가로 보는 것은 착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미래를 보려면 지도자들이 현대문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과학국정을 위해 기술사상을 이해할 것을 조언한다.  

임 교수는 "그동안 과학국정은 금기된 언어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회 변혁과 미래 준비를 위해 이런 주제를 드러내 올려놓고 논의해야 한다. 과학기술인들이 이런 논의를 주도하며 문과 이과 구분없이 서로 협력하고 융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춘택 GIST 교수.<사진=강민구 기자>임춘택 GIST 교수.<사진=강민구 기자>
그는 또 "한국은 산업 중심의 과학기술로 성장을 했지만 문화가 발전하지 못하면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제의 치료제는 국정의 과학화다. 영국같은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부터 찾는데 우리는 사고책임자를 처벌하는데 치중한다. 규제 중심의 행정과 법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 국정의 과학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임 교수가 제시한 과학적인 국정 운영은 안보분야(과학국방, 과학정보, 과학외교), 경제분야(창업혁신, 산업혁신), 사회분야(과학수사, 식품행정 및 교통체계, 의과학·공학, 노인복지기술 육성), 문화 분야(과학언론, 문화기술, 디자인·콘텐츠 산업 육성) 등이다.

과학국정을 위한 응급처방으로는  전문성 강화 중심의 정부조직개편, 융합형인재양성과 이공계 경쟁력 강화, 과학균형인사와 창업·융합형 인재 교육을 들었다.

그는 "조직의 전문성 확대를 위해 미국 나사의 경우 부처를 거치지 않고 국회에서 직접 예산을 심의한다"면서 "우리는 부처에서 전문기관들을 좌지우지하면서 자율체계도 마련되지 않고 책임성도 떨어진다. 전문성 강화 중심의 정부조직 개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공계의 국정 참여는 5%도 안되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기술융합형 인재를 등용하고 과학계 수장은 총리가 임명하는 등의 균형인사제도와 인재 교육이 요구된다. 국회도 300명의 의원 중 100명은 이공계 출신이 될 수 있도록 균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임 교수는 한국의 미래 산업전략으로 IT 융합과 MESIA(의료 및 바이오, 환경 및 에너지, 안전, 지식서비스, 항공우주) 전략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잘하는 분야는 IT와 수송시스템, 융합신산업 등이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는 바이오, 에너지, 지식서비스 등으로 지속적 혁신을 시도하며 잘하는 것은 잘 대우하고 보상하는 문화를 통해 지식기반의 경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바꾸고 싶다면 과학자가 직접 나서고 정책 자리에 가야" 

패널 토론은 홍성주 박사의 1차 과학정책 대화 내용 요약으로 시작됐다. 연구과제를 왜 공무원이 기획하고 폴리페서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할까, 보직자들은 연구 빼고 다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연구문화와 질서가 나올 수 있을까, 과학국정 의사결정에 전문성이 반영되고 주도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화두에 대한 논의들을 설명했다.

홍 박사는 "연구현장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연구리더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그들이 실력을 기반으로 경영 요직에 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정권교체시 과학계도 실력있는 인재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흥노 원장은 과학기술과 토론 등 모든 것이 인간 행복으로 귀결됨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이 혁신되면 인간은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출수 있어 복지 혜택이 커질 수 있다. 그런데 다같이 잘 살 수 있으려면 질서가 필요하다. 때문에 이런 합리적인 질서를 위한 토론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 속도를 조절하며 양극으로 가지 않고 국민행복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게 정책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기술 역사가 짧아 저변 확산이 제대로 안되면서 정책자와 연구자가 구분되지 못하고 연구자가 보직자가 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한은미 대표는 "한국의 미래는 밝지 않다. 차기 정권에서 바라는 과학기술정책은 국정운영 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힘 중심에서 합리성 중심으로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가야한다"면서 "우리나라의 불균형은 중앙주도로 지방과의 협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도 기획력이 부족하고 경쟁력에서 밀리는게 사실이다. 과학자들이 지역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김가환 학생 대표는 현재의 교육 환경에 대해 짚었다. 그에 따르면 학생들은 과학자의 미래가 불투명해 이공계특성화 대학생의 상당수는 의전을 준비한다. 주변의 지인들도 당장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라는게 대부분이다.

그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문제 잘풀고 점수 잘 받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이 오기까지 이공계 출신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과학이 미래라고 말해도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정모 관장은 합리적인 질서를 논의하기 전에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실험실 안에서도 교수와 학생간에 대화가 안통한다. 학생이 교수에게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체제"라고 말하면서 "그러다 보니 과학자들 박사 학위 받으면 하고싶은 포부를 이야기 하지만 현실에 오면 출연연 원장부터 기재부의 30대 사무관에게 꼼짝 못하는 구조다. 과학정책을 바꾸고 싶다면 과학자가 기재부 그 자리에 가면 된다"고 직언했다.

그는 "과학자들도 말하고 쓰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SNS 등 글을 쓸수 있는 플랫폼은 있으니 과학자도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 이야기를 잘하기 위해 동료들과 모임을 갖고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관료가 나쁘고 못하는게 아니라 우리는 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과학자의 30%는 다른 베이스로 스며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 참석자들의 모습.(오른쪽부터)홍성주 STEPI 박사, 김가환 GIST 총학생회장, 한은미 과실연 호남권 대표,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이흥노 GIST 연구원장, 임춘택 GIST 교수.<사진=강민구 기자>패널토론 참석자들의 모습.(오른쪽부터)홍성주 STEPI 박사, 김가환 GIST 총학생회장, 한은미 과실연 호남권 대표,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이흥노 GIST 연구원장, 임춘택 GIST 교수.<사진=강민구 기자>

◆ 패널과 플로어의 솔직 대화, 열기 후끈···"무질서·무한경쟁 속에서 과학 인정돼야"

패널 의견 제시에 이어 플로어 참석자의 질의와 전문가 답변으로 대화자리는 열기가 더했다.

충남대에서 온 한 철학과 교수는 합리성의 정의부터 명확히 짚으며 의견을 제시했다. 그에 의하면 정의가 안된 상태에서 논의할 경우 이견만 나오게 되며 합리성은 현실의 구체적인 사실을 통해서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때 인정된다.

그는 "합리성의 개념은 있는데 주제에 대한 교통질서가 안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서 "합리성은 지식인과 국민이 공감할 기준으로 마련돼야 한다. 인간의 합리성은 논리적 지성과 생명이 잘사는데 있다. 인간이 어떻게 행복하게 살지가 기초가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통찰과  임 교수의 발표와 학생 패널의 내용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가영 국제고 3학년 학생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들은 우리게에 수학문제만 잘 풀라고 이야기한다. 또 우리세대는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하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선입견을 갖는 게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발명품은 나이에 무관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실현하면서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적 정서는 윗사람에게 이야기를 잘하지 않는 분위기로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윗사람을 존경하면서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문화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박사는 상급자와 참여자의 서로 다른 인식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조사결과 상급자는 자신의 조직이 수평적이고 혁신적이라는데 85점을 주지만 참여연구원은 45점을 주며 소통이 안되는 점을 호소한다"면서 "소통은 말로만 되는게 아니라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할애해야 한다. 귀찮을 때도 있지만 인내도 요구된다. 조직 내에 대화가 더 많아지며 용기내서 이야기 하고 책임있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불합리의 임계점에 와있다. 이에 대한 해결은 탑다운으로 안된다. 밑에서 역으로 제안해야 한다. 아래에서 공약수의 합의점 원칙을 만들고 이를 제안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장 피곤하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지만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집단지성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흥노 원장도 홍 박사의 설명에 공감을 표하며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경험한 것은 행정이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다. 서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합리적 소통은 바텀업, 탑다운 모두에서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탑에 있는 사람들도 고충을 겪으며 올라갔다는 사실을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가환 학생은 철학 교육의 필요성을 들었다. 그는 "1학년 학생이 선배에게 말할때 무척 어려워한다. 이는 윗사람 공경 교육이 강조되면서 경직된 문화를 만들었다"면서 "공경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외국은 과학에 앞서 철학수업부터 하는 것으로 안다. 과학도 철학에서 시작됐다. 그 본질을 배워야 제대로된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어에 참석한 김영임 IBS 박사는 "합리적인 질서를 논한다는 것은 함께 상의하자는 것이다. 문이과 구분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함께 나갈 수 있다면 과학자가 굳이 정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선 함께 소통할 방법이 무엇일까하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정모 관장은 이에 대해 소통은 배우기 보다 당장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은 배워서 되는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시작된다. 시도하는가 안하는가에서 90%를 결정한다"면서 당장 시도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험실에 들어갈때 구성원들의 호칭을 바꿔 부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렇게 조금씩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택헌 GIST 대학원생이 "정부의 과학정책이 4차 산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자들은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데 인력에 대한 개선, 처우 어떻게 할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하자 홍성주 박사가 "불합리한 것에 대해 우리는 날것, 덜 숙성된 의견도 말해야 한다. 그런 것들이 모여 분권과 자치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런 부분을 해소할 리더를 옹립하는게 현재 숙제"라고 답변했다.

대화는 식사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한 학생이 "사고는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로 가고 있는데 집단은 수직적이다. 합리적인 질서를 논하는 것보다 과학기술계 전체가 합리적이어야 한다"면서 "안타까운 것은 4~5년 전에는 안보, 복지를 논의했는데 지금은 민주주의, 복지를 이야기한다. 과학계 자체가 퇴보한 것 같다. 과학기술계의 나갈 방향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호길 GIST 부총장은 합리적 질서와 이율배반적인 과학적 특성을 비교하며 그에 맞는 정책입안을 강조했다. 과학은 질서가 아닌 무질서와 논란에서 창의성이 나오기 때문에 과학은 합리적 질서가 없다는 인식에서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 지금은 정책에서 과학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과학계 합리적 질서는 무한경쟁이 무한체계로 돌아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아이디어를 내고 투명하게 평가되며 실행할 수 있는 그런 인정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진 의원은 인사를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 현장에서 바닥에서 듣는게 가장 정확하다. 합리적인 대화 자리의 의견을 통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과학계도 정치적으로 조직적이고 발빠르게 움직여 대선캠프에 정책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천 이사장은 "과학계 질서가 바뀌어야 한다. 미국 MIT 연구소는 매년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놓는데 예산은 우리의 십분의 일 수준이다. 우리는 인력, 연구비, 장비는 세계에서 탑수준"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새로운 질서와 행동력을 바탕으로 실천하면서 과기계가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문승현 총장은 "연구비 면에서 보면 연구비 배분은 연구자와 정부의 관계로 생각하지만 수혜자는 기업과 사회다. 또 연구자와 정부, 행정지원과 서비스를 받는 사람 사이에도 차이가 많다"면서 "절대적인 합리적인 질서는 없지만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는 과정을 밟아 가자"고 말했다.

과학정책 대화 공동 주최 기관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신상진·이은권·오세정·신용현·김경진·이상민·문미옥·추혜선·윤종오 등) ▲IBS(기초과학연구원)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GIST(광주과학기술원)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 ▲BRIC(생물학정보연구센터)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대덕클럽 ▲연구발전협의회총연합회 ▲벽돌한장 ▲과학기술정책연구회 ▲KAIST 학부총학생회 ▲UNIST 학부총학생회 ▲한국과학기자협회 ▲YTN Science ▲대덕넷 등이다.

제3차 정책 대화는 2월 2일 오후 3시 KAIST(창의관 101호)에서 이어진다. 이후 2월 9일 오후 3시 제4차 종합 과학정책 대화가 국회의원 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2차 정책 대화 행사 전 과정은 아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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