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로봇 '메로' 축사로 눈길

지난 17일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KAIST,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등 이공계 대학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배출된 박사는 710명(DGIST 12명, KAIST 638명, UST 60명), 석사 1470명(DGIST 60명, KAIST 1335명, UST 75명)이다.

DGIST는 대학본부 컨벤션홀에서 '2017년 DGIST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12명, 석사 60명 등 총 7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또 재학기간 동안 우수한 성과를 보인 졸업생 3명에게 ▲미래부 장관상(1명) ▲혜슬최우수논문상(1명) ▲한국뇌연구원장상(1명) 등을 시상했다.

미래부 장관상은 후 싱하오(Hu Xinghao) 신물질과학전공 박사과정 졸업생이 차지했다.

지난 2014년 3월 신물질과학전공 박사과정에 입학한 후 싱하오 졸업생은 자성 나노 물질과 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다중 입자, 세포의 분리와 정밀 제어를 위한 On-Chip Micromagnet 플랫폼을 연구했다. 총 6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고 2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후 싱하오 졸업생은 "미세한 패턴 자기 구조를 이용해 다양한 생물체 단일세포 동시 조작·분리 등의 자기 조작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라며 "DGIST에서 전공 간 경계를 넘나들며 수행한 융복합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 연구원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혜슬최우수논문상은 유전자 분자 진단 관련 연구로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에 2편의 논문을 게재한 김혜린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박사과정 졸업생이 받았다.

한국뇌연구원장상은 성체해마신경줄기세포 사멸 경로를 조절하는 기전을 연구해 '스템 셀즈'(Stem Cells)에 발표한 정경민 뇌·인지과학전공 박사과정 졸업생이 수상했다.

신성철 총장은 "DGIST 융복합 교육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이 학문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창의와 기여, 배려의 가치를 추구해 21세기 변화를 선도하길 기대한다"라며 "DGIST 융복합 철학에 졸업생들의 새로운 각오와 열정을 더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UST(총장 문길주)는 이날 오후 2시, 본부 강당에서 2017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60명, 석사 75명 총 135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또한 재학기간 중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배출하고 모범적인 활동을 펼친 졸업생을 선정,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1명), UST 총장상(2명), 정부출연연구기관장상(12명), 대전광역시장상(1명)을 수여했다.

이번 박사학위 취득자들은 1인당 SCI 논문 편수는 5.15편, 1저자 SCI 논문 편수는 2.20편, 1저자 SCI 논문 편당 피인용지수(Impact Factor)는 3.06, 특허 등록․출원은 1.73건을 기록하는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이번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1인당 SCI 논문 편수는 최근 4년간 논문 편수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 UST 박사 졸업생의 실력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은 한국기계연구원 나노메카트로닉스 전공의 최혜경 박사가 수상했다. 최혜경 박사는 재학 중 세계적인 화학분야 학술지인 '미국 화학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I.F. : 13.038)' 등 3편의 국제 학술지 1저자를 비롯해, 학위기간 중 총 15편의 SCI급 논문 게재, 특허 4건을 등록・출원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UST 총장상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기능유전체학 전공의 김미정 박사와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융합소재 전공의 김태곤 석사가 수상했다.

이번 학위수여식 식사는 문길주 총장과 인공지능 로봇 ‘메로’가 함께 맡아 눈길을 끌었다. 로봇 '메로'는 "선배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실수를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했다"라며 "여러분들 중 앞으로 누가 더 많은 실수를 하는지 제가 쭉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문길주 총장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타고난 자질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실행력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어느 분야에서 무엇을 하든지 UST人, USTian으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긍지를 갖고 열심히 생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이날 오후 2시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2017 KAIST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박사 638명·석사 1335명·학사 794명 등 총 2767명이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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