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美·中·日·韓 기업가정신 비교···'STEPI Insight' 206호 발간
이윤준 박사 "4차 산업혁명 기업가정신으로 보고 사회공헌 등 강조돼야"

'STEPI Insight' 제206호 표지.<자료=STEPI 제공>
'STEPI Insight' 제206호 표지.<자료=STEPI 제공>
국내 연구자의 '도전정신'이 미국과 중국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송송국)는 최근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업가정신:한·미·일·중 4개국 비교'를 제목으로 'STEPI Insight' 제206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업가정신을 '도전정신', '창조성 및 혁신성', '리더십', '가치지향성' 등으로 규정하고, 한국·미국·일본·중국의 기업가정신 수준을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개국의 기업가정신 수준을 비교한 결과 전체적인 기업가정신 수준은 중국과 미국이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가정신 4대 요소 중 도전정신이 가장 취약하며 가치지향성 세부 요소 중에서는 사회공헌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다른 나라의 경우 자영업과 연구·전문직의 기업가정신이 높았으며, 한국은 일반기업, 정부·공공기관 종사자의 기업가정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내 연구자는 도전정신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낮고 일본 본다는 높았으나 전체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리더십은 전체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미국과 중국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구자와 연구조직의 기업가정신 수준에 격차가 존재해 이를 줄일 수 있는 연구환경 및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미·일·중 4개국의 직업별 기업가정신 수준(연구/전문직).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2015)의 통계치를 활용하여 재분석. <자료=STEPI 제공>
한·미·일·중 4개국의 직업별 기업가정신 수준(연구/전문직).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2015)의 통계치를 활용하여 재분석. <자료=STEPI 제공>
연령별로는 평생학습과정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접근하는 미국은 30대까지 기업가정신 수준이 증가하다가 40대 이후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연령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교육이 미흡하거나 현재의 교육방식이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또 시대정신으로서 기업가정신을 정착시키는 방안으로 ▲기업가정신 평생교육체계 구축 ▲기업가정신 연계 진로지도 기반조성 ▲기업가정신 저해 환경요인 개선 ▲사회공헌·사회적 책임의식 강화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 저자인 이윤준 박사는 "기업가정신을 창업이라는 틀에 가두는 것이 문제"라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시대정신으로 기업가정신을 바라보고, 기업가정신의 한 요소인 사회공헌 또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더욱 강조돼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 내 설문조사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2015)이 조사한 통계를 활용해 재해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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