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서상현)는 21일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 준공식을 개최했다. 연구소 내 건설된 이 시설은 길이 16.5m, 폭 2.4m, 높이 9.5m의 규모로 건설됐다.

캐비테이션은 공동현상을 의미한다. 시험 모형 주변 물의 압력이 물의 수증기압 보다 낮아지면 물 속에 빈공간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공기방울처럼 보이는 빈공간이 압력 차이에 의해 없어질 때의 충격으로 수중체에 손상을 입히면서 소음이 발생한다. 군함이나 잠수함은 진동이나 소음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연구가 중요하다.

초공동(supercavitation) 현상은 수중체 전체를 공동이 감싸는 현상이다. 초공동이 수중체의 마찰력을 감소시켜 속도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게 된다. 초공동을 이용한 모형 시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속의 유동과 함께 공기 기포 포집 기능이 필요하다.  

선박해양플랜트연 연구진은 지난 2014년부터 이러한 기포 포집기능을 갖춘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을 구축하기 위해 ADD(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민·군 겸용기술개발사업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

서상현 소장은 "연료 절감형 친환경 선박, 무기체계 개발 등 해양 운송체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은 국가 우수 해양 운송체 개발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