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랜들 먼로, 역: 조은영, 출판: 시공사, 원서: Thing Explainer

저: 랜들 먼로, 역: 조은영, 출판: 시공사, 원서: Thing Explainer
저: 랜들 먼로, 역: 조은영, 출판: 시공사, 원서: Thing Explainer
◆ "기발하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이들을 위한 안내서"

난해하고 어려운 과학 개념도 특유의 유머와 쉬운 설명으로 풀어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위험한 과학책》의 저자 랜들 먼로는 신작 《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 그림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바로 '전문용어'에 대한 것인데요. 지금까지 그는 전문용어를 써야 비로소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인정해주리라는 고정 관념 그리고 무언가를 설명할 때 전문용어를 많이 쓰라고 가르쳤던 대학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었던 것도 곧잘 어려운 말로 설명하곤 했노라고 고백합니다.

일종의 고해성사 후 반성이라도 하듯 그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규칙 한 가지를 세웁니다. 간략한 그림을 바탕으로 오로지 천 개의 가장 쉬운 (영어) 단어만으로 사물을 설명할 것.

얼핏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이 규칙을 바탕으로 그는 국제우주정거장이나 원자력 발전소, 대형강입자충돌기 같은 최첨단 과학기술,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자레인지와 엘리베이터와 같이 생활 속 다양한 사물, 인체 기관과 동물 세포, 주기율표와 태양계와 같은 순수 과학개념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분야를 섭렵하는 도전을 서슴지 않습니다.

전작 《위험한 과학책》에도 극찬을 보냈던 빌 게이츠는 이러한 랜들 먼로의 시도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냈습니다. 이 책 역시 출간되자마자 미국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석유는 "불타는 물", 비행기는 "하늘 보트", 스마트폰은 "손 안의 컴퓨터"

'무언가가 뭐라고 불리는지' 설명하는 책이 아닌 '그 사물이 무엇을 하는지 설명하겠다'고 한 저자의 결심은 사물에 대한 갖가지 기발한 이름들로 꽃을 피웁니다.

예를 들어 심장은 "피를 내뿜는 주머니", 석유는 "불타는 물", 비행기는 "하늘 보트", 스마트폰은 "손 안의 컴퓨터", 엘리베이터는 "오르락내리락 방", 배터리는 "에너지 상자"가 되는 식이죠.

과학적 전문용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 창의력에 놀라고, 과학 입문자나 학생이라면 쉽고 명쾌한 저자의 설명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덕분에 이 책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과학 입문자들에게는 친절한 과학 선생님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과학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랜들 먼로가 던지는 재미있는 수수께끼집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크고 정교하며 아름다운 그림으로 설명한 과학 개념

로켓 새턴 5호를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크게 그림을 그린 것에서 시작된 이 책은 가로, 세로가 각각 20, 30센티미터가 넘는 큰 판형 안에 총 마흔다섯 개 사물의 그림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컴퓨터 빌딩(데이터 센터)'이나 '도시를 불태우는 기계(핵폭탄)'처럼 생활 속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없는 사물들도 있고, '손 안의 컴퓨터(스마트폰)', '하늘과 맞닿은 집(고층 빌딩)'이나 '음식을 데우는 라디오 상자(전자레인지)'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쓰는 물건이지만 정작 그 구조나 원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들도 있는데요.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이 그림들은 지금껏 한 번도 제대로 마주한 적 없는 사물들을 어떤 선입견이나 고정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해줍니다. 그림을 통해 단조로운 설명에서 벗어나 재미와 예상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가미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랜들 먼로는 이 책을 출간하고 미국 과학 고등학교 교과서에 자신의 작품들을 싣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작 《위험한 과학책》을 비롯해 이번 랜들 먼로의 책을 출간한 휴튼 미플린 하트코트(HMH)는 미국의 주요 교과서 출간 출판사로 2016년 가을부터 이 책의 내용 중 일부를 미국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실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랜들 먼로가 운영하는 과학 블로그 xkcd와 《위험한 과학책》에서 맹활약했던 특유의 막대 캐릭터들이 이번에도 책 곳곳에서 깨알 같은 유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은 과학에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 과학적 지식에 부담 없이 접근하고 싶은 입문자는 물론 랜들 먼로 '덕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선물이 될 것입니다. <글: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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