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협, 30일 리베라호텔서 '3월 정기모임' 개최
김영욱 금융연 상근자문위원 초청 명사특강

대상협은 지난 30일 대전 리베라호텔서 '3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모임에서 김영욱 한국금융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이 '침몰하는 한국 경제' 주제로 강의했다.<사진=박성민 기자>
대상협은 지난 30일 대전 리베라호텔서 '3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모임에서 김영욱 한국금융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이 '침몰하는 한국 경제' 주제로 강의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잃어버린 20년으로 고통받았던 일본을 한국이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한국은 핵심생산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생산성이 떨어지고 소비가 침체돼 경제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신호다. 곧 성장률 0% 혹은 마이너스 시대가 온다.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대전지역상장법인협의회(이하 대상협·회장 이익우)는 지난 30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소속회원 30여명을 대상으로 '3월 정기모임'을 가졌다. 대상협은 김영욱 한국금융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을 초청해 '침몰하는 한국 경제'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영욱 위원이 "일본을 반면교사 삼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김영욱 위원이 "일본을 반면교사 삼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김영욱 상근자문위원은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 내수 시장만 바라보는 사업 전략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하며 한국 경제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 핵심생산인구는 지난 2005년 1990만명에서 2010년 1953만명으로 감소했다.

또 김 위원은 한국이 2021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060년에는 한국이 일본보다 고령화율이 높아지고 2048년에는 한국 전체 인구의 50%가 65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출산 문제도 언급했다. 신생아 수가 지난 1971년 102만명에서 지난해 40만명으로 감소했고 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일부 학계에서는 2034년 신생아수가 32만명으로 감소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김 위원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국민은 생산이 적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갑을 닫는다"라며 "국가 성장률이 저하되며 국가 재정 지출도 고갈될 것이다. 잃어버린 일본의 20년을 닮아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구조개혁이 필요하지만, 정치적 불안과 허약한 리더십 때문에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회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가가 살길은 창업이고 중소·중견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향후 국내 경제 시장이 디플레이션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라며 "내수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고려해야 한다. 내수 시장을 바라본다면 고소득층 0.1% 대상 사업 전략을 구상하라"고 주문했다.

이익우 회장은 "기술집약적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지혜를 나눠야 한다"라며 "우물쭈물하다가 기술·원가·인력 등의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에 참가한 대상협 소속회원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모임에 참가한 대상협 소속회원들의 모습.<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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