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도 돕고 싱싱한 딸기도 맛보고···주민·외국인·학생 함께 즐겨
"룸메와 딸파(딸기파티) 하려고요."
학생들마다 싱글벙글이다. 딸기를 파는 사람이나 사가는 사람 모두 미소가 가득하다. 주머니에서 천원 지폐를 세어 주는 모습, 커다란 박스를 금고로 사용하는 풍경이 어릴 적 하던 시장놀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딸기는 사가는 이유도 다양하다. 룸메이트와 딸기파티를 하기 위해 한박스를 구입하는 학생, 동아리 모임을 위해 7~8박스를 탑처럼 쌓아 들고가는 학생들, 가족을 위해 구입하는 학교 인근 주민까지. 사가는 목적은 달라도 모두의 얼굴에 만개한 웃음꽃은 하나다.
KAIST(총장 신성철) 학생복지위원회는 매년 4월 교정을 수놓은 꽃들과 함께 봄을 한 번에 맞이할 수 있는 '딸기파티'를 마련한다. 1995년부터 시작된 딸기파티는 KAIST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만개한 봄꽃 아래 학과 선후배를 비롯해 동기, 교수, 연인은 물론 동네 주민들까지 딸기파티에 가세했다. 학생복지위원회는 논산 딸기 농가를 도울 뿐만 아니라 학우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날을 만들어주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딸기파티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돼 8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매일 12시부터 1시까지 500여 상자를 판매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을 하면 매일 아침에 작업한 논산 농가의 싱싱한 딸기를 받을 수 있다. 웃음꽃이 만개한 KAIST 캠퍼스 딸기파티를 화보로 소개한다.
대덕넷 취재팀 기자
sungmin8497@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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