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뒤엎은 KISTEP 이사진 결정···임기철 원장 선임

신임 원장에 임기철 前 국과위 상임위원
이사회, 7일 임시이사회서 선임···임기 3년
KISTEP 원장에 임기철 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됐다.<사진=KISTEP 제공>KISTEP 원장에 임기철 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됐다.<사진=KISTEP 제공>
임기철 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이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신임 원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지난 6개월간 선임과 무산이 번복되며 공석이던 KISTEP 수장 선임 작업이 일단락됐다. 

KISTEP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임시이사회(이사장 손욱)를 열고 제8대 원장으로 임기철 前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철 신임 원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을 거쳐,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 7대 6 박빙 결정···미래부 장관 최종 승인 남겨둬

KISTEP 신임 원장 임명은 과학계는 물론 정계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KISTEP 원장 공모가 진행되면서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던게 사실이다. 

지난해 9월 28일 KISTEP 이사회는 박영아 전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원장 선임 이사회를 열고 박 원장의 연임을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미래부는 20여일간 미루다 최종 불승인을 통보했다.

당시 미래부는 ▲연임을 고려할만한 성과를 찾기 어렵다 ▲기관청렴도 평가 하위권이다 ▲기관 예산집행상의 부적정사례 등 운영상 문제점 ▲정부와의 협력시너지 효과 제고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불승인했다. 이사회는 11월 11일 미래부에 박 원장의 연임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미래부는 끝내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성명서를 내고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원장은 과학기술 싱크탱크로서의 KISTEP에 대해 법령이 보장하고 있는 자율성, 독립성을 침해한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런 가운데 KISTEP 이사회는 지난 2월 23일 총 13명중 6배수 후보군을 거쳐 원장 후보 2배수에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 이사장과 임기철 전 과기위 상임위원을 2배수로 압축했다.

현장에서는 2배수 발표에 미래부 관료 출신인 김차동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KISTEP 이사회가 일주일 전 안건과 일정을 사전에 공지해야 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7일 오전 원장 선임 일정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정부가 낙점 인사를 서둘러 결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고개를 들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사회를 앞둔 하루 전 당 원내 회의에서 "대선이 한달여 남은 상황에서 관피아 기관장 쇼핑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연구정책기관의 알박기, 쪼개기, 양다리걸치기 인사는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문제"라고 일갈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이사회의 결정은 관료가 아닌 다른 인물이었다. 당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인사에 따르면 이사회 현장에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사진 표결 결과 7대 6이라는 박빙의 결과를 통해 임기철  후보가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임 원장의 임명은 미래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신임 원장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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