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배의 지금 미국에서는]미국 IT 산업의 다양성

미국의 IT 산업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다양성(多樣性)이다. 다양성에 대한 논의는 2~3년간 꾸준히 지속될 정도로 관심이 높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지며 다시금 논의되고 있다.

세계가 국제화되고 더욱 복잡해지면서 수많은 문제점들이 하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당연히 과학과 기술분야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그 발전 속도가 빠르고 기술 파급효과 범위가 넓은  IT 산업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미국의 경우 많은 IT 분야 엔지니어들이 세계 각국에서 유입돼 핵심적인 기술개발과 연구에 참여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음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 최근 큰 제동이 걸렸다.  새 행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외국인 엔지니어가 미국으로 취업돼 들어올 수 있는 문들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다.  'Hi-Tech Visa'로 익히 알려진 'H1-B Visa'를 외국인 엔지니어가 제대로 발급받기가 이제는 매우 어렵게 된 것이다. 당장 IT 산업계의 선두주자인 Google을 비롯한 Silicon Valley의 주요 IT 기업들이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각 회사 나름대로 다양성의 문제 특히, 회사의 인력구조 면에서 핵심적인 기술개발과 연구를 위해 고용한 외국출신 엔지니어의 비율을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 문제는 그리 만만하지 않다. 자연히 그로 인한 회사의 실적 저하를 생각해 볼 때, 다양성이 아주 심각한 문제임을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다.

Silicon Valley에 있는 많은 IT기업들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부심하고 있다. 그중 기술혁신의 선두주자인 Google의 예를 보기로 하자.  Google 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아예 자사의 홈페이지에 다양성에 관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있다.  (참고: https://www.google.com/diversity/

여기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 자신도 외국 엔지니어 출신인 CEO Sundar Pichai가 다양성에 대해 언급한 말이다.

“A diverse mix of voices leads to better discussions, decisions, and outcomes for everyone.”  (다양한 목소리는 더 나은 토론, 의사결정, 그리고 모두를 위한 결과를 가져온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Goggle의 노력을 조금 더 깊게 살펴보면 그 추구방향이 Hiring(雇傭), Inclusion(包容), Education(敎育), 그리고 Communities(共同體) 등 네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책에 기반해 Google은 차세대 Googler를 찾고 고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어느 누구나 서로 공정하게 대하고 서로를 감싸주는 업무환경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는 Computer Science 교육을 통해 차세대 혁신기술들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들을 중소기업들을 비롯한 모든 개인과 기업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Digital Divide’의 격차를 최소로 줄이고 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노력한다는 회사의 운영 방향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그리고 매년 전체, 기술분야, 비(非)기술분야, 그리고 지도력 등 네 분야로 나누어 Goggle의 인력구조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또 다양성 성취도를 성별과 인종구성 측면에서 숫자로 정확하게 통계를 내 웹사이트에 게시한다.    

미국, 싱가폴, 인도계열의 IT 기업과 한국의 연구소에서 일해본 필자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성공적인 IT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핵심적인 요소들이 있다. 우선 '창의적사고'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프로젝트 수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와 함께 '다양성'과 '개방성'이라는 요소가 모두 비빔밥처럼 잘 어우려져야 한다고 본다. 

이는 이러한 개념들과 반대의 개념인 파괴적사고, 일률성, 그리고 폐쇄성을 IT산업의 생태적환경에 대입해 본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는 빠르게 그리고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핵심적인 큰 힘은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IT와 통신(Communications)이 결합한 정보통신 즉,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라고 할 수 있겠다. 

세계가 서로 실시간으로 현실공간과 가상공간 속에서 자유스럽게 통신하기 위해서는 자료와 정보를 신속 정확하고 안전하게 교환하면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다양성'은 이제 우리 모두가 더욱 깊게 한번쯤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중요한 주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최영배 교수는

최영배 교수최영배 교수
최영배 교수는 '지금 미국에선'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합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인으로서 바라보는 미국 소식을 여러 각도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과학기술분야 특히 정보통신의 발전상과 정보통신산업계의 현황, 관련 기술과 정책 등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영배 박사는 Computer Science, Statistics, Computer Networking및 Telecommunications 분야를 복합적으로 전공했습니다. 한국의 SERI와 ETRI에서 Team Leader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있는 미국의 COMPAQ Computer, 싱가포르의 다국적기업, 인도의 소프트웨어 컨설팅 회사에서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Regent University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주요 연구분야는 Telecommunications Network & Service Management, Cybersecurity, Healthcare Informatics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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