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서 흥행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有人)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3명의 흑인 여성 과학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당시 인종, 성별에 따른 차별을 딛고 꿈을 이룬 이야기를 담아 주목을 받았는데요. 우리나라의 히든 피겨스 이야기를 알고 계신가요?

조선일보는 한국판 히든 피겨스를 소개했습니다. 주인공은 항공우주연구원 임석희·이나영·박민주 연구원인데요. 현재 항우연 전체 연구원 795명 중 여성은 63명이지만, 임석희 연구원이 입사할 당시 여성은 5명뿐이었다고 합니다.

임 연구원은 인정받기 위해 두세배 더 열심히 일했다고 하는데요. 처음에 입사를 반대했던 상사가 "생각이 짧았다. 앞으로 여성 연구원을 더 많이 뽑겠다"라고 말했을 때 정말 기뻤다고 합니다. 세 명의 연구원은 입을 모아 "우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며 "여성이 소수인 건 맞지만, 열정은 남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는 V-KIST 초대원장으로 선임된 금동화 前 KIST 원장의 인터뷰를 전했습니다. 베트남의 미래 과학수도로 건설되고 있는 '호락 하이테크 파크'엔 종합연구소의 건설도 한창인데요. 대표모델로 KIST가 선정된 상태입니다.

초대원장으로 금 前 원장이 선임되며 체제 역시 우리나라 방식을 채택한 V-KIST. 금 원장은 "한국에 KIST가 처음 설립될 때와 같이 베트남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높다"며 "故 최형섭 KIST 초대 원장의 심정을 지금은 알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넓은 우주와 타국 베트남엔 성별도, 인종도, 국경도 구분이 없었고, 끊임없는 열정이 가득한 '과학자'들이 있었습니다.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1. [조선일보] "항우연 입사 때 여성 5명뿐… 두세배 더 일해야 인정받았죠"

196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유인(有人)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흑인 여성 과학자 3명을 다룬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백인 남성 중심 NASA에서 흑인 여성 과학자들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꿈을 이뤘다. 국내에도 우주개발 최전선에 있는 한국판 히든 피겨스가 있다. 국내 대표적인 우주개발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임석희(43) 연구원 등 여성 과학자 3명을 한국의 히든 피겨스로 연구원 블로그에 소개했다.

2. [한국경제] 금동화 전 KIST 원장 "산업화 이끈 한국 과학기술의 힘, 베트남에 심겠다"

"베트남은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 모델을 가져가 산업화에 시동을 걸고 국가 연구개발(R&D) 체계를 전면 개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똑같은 연구소를 갖고 싶어 합니다."

3. [한국경제] 국내 바이오 규제만 1163건…"이런 나라서 바이오산업 꽃 피겠나"

재활치료기기를 개발하는 네오펙트는 미국에서 재활환자가 집에서 원격으로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연내에 시작할 계획이지만 국내에서는 서비스를 포기했다. 원격의료가 불법이어서다. 쓰리빌리언도 4000종 이상의 희귀질환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오는 5월 출시할 계획이지만 서비스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생명윤리법이 유전자 검사 대상을 탈모 비만 혈당 등 12종으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헬스케어, 유전자 치료제 등에 대한 엄격한 규제로 국내 바이오헬스기업들이 해외로 '규제 피난'을 떠나고 있다.

4. [중앙일보] 로봇, 내 일자리 언제 뺏을까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이 만들어 낼 새 세상에 대해 기대와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걱정은 '기계 경쟁자가 언제 내 일자리를 빼앗아 갈까'다. 지난 2월 세종대가 주최한 인간 번역가와 AI 번역 기계의 대결에서 인간이 이겼지만, 번역가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AI 기계로 대체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공포를 느낀 듯하다. 동시통역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한 지인은 "단순 통·번역을 하는 프리랜서 통역가는 미래가 불안하다고 보고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5. [한국경제] 가상·증강현실 산업의 만개에 대비할 때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꼽은 10년 후의 유망직종 1위는 '가상현실 공간 디자이너'였다. 영화 '매트릭스'나 '아바타'처럼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살아갈 날이 머지않았음을 드러내는 예측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 CES와 모바일산업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최첨단 가상·증강현실 콘텐츠와 디바이스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가상·증강현실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의료·제조·교육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가상현실 플랫폼 선점 경쟁 또한 심화되고 있다. 

6. [매일경제] 脫원전이 정답일까

2주 전 한국원자력학회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내용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대안 없는 탈핵 주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것이었다. 전문가 집단이 성명서를 내놓는 것을 '집단이기주의'로 폄하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얼마나 상황을 절박하게 느꼈으면 연구자들이 기자들 앞에 섰으랴. 

7. [조선일보] 트럼프, 親환경 접고 親화석연료로… '셰일 산업' 본궤도 오르다

미국 에너지 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배럴당 20달러대까지 내려갔던 유가가 50달러대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도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의 셰일(shale)석유·가스(모래와 진흙이 쌓여 굳은 퇴적암층에 매장돼 있는 석유·가스) 산업이 경쟁력을 되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가 각종 친(親)탄소에너지 산업 정책을 쏟아내는 것도 호재다.

8. [중앙일보] 온실가스 흡수, 단백질 푸드 … 해조류는 인류숙제 풀 '만능키'

인천시 영흥도 화력발전소 앞바다엔 테니스장을 두 개 붙여 놓은 규모의 파란 수조가 떠 있다. 플라스틱 수조 안에선 푸른빛을 띤 미세조류가 자란다. 미세조류란 바다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해조류에 속하는데 굵기가 머리카락의 10분의 1 정도 된다. 이 미세조류는 건조와 증류 등의 과정을 거쳐 바이오디젤유로 거듭난다. 바이오디젤을 섞은 기름(2.5% 혼합)을 차에 넣으면 주행이 가능하다. 해조류는 또 최근 들어 치료제 물질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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