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성 ETRI 박사, '16회 따뜻한 과학마을 이야기' 강연
참석자들 "ETRI 정류장 등 활용해 지역 랜드마크로"

과학동네 출연연 인근 버스 정류장. 여느 타 도시 버스 정류장과 별반 차이가 없다. 출연연 곳곳을 둘러봐도 시민들이 실제 연구되는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이나 상징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과학자, 교수, 언론인 등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지적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TRI 앞 버스정류장 광고판 등에 연구원이 개발한 가상·증강현실을 적용해 시민들을 쉽게 관련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버려졌던 면에 과학기술이 접목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샘솟는 곳으로 재탄생되어 과학동네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가상·증강현실에 대한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참가자들의 의견 일부다. 사단법인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회장 정용환)은 11일 KIRD(원장 조성찬), 대덕넷과 공동으로 방준성 ETRI 박사를 초청, 16회 따뜻한 과학마을 이야기 행사를 개최했다.

◆ 방준성 ETRI 박사 강연 "포켓몬Go를 통해 본 가상·증강현실은?"

"카메라로 위치에 대한 형태를 추출해 점으로 표현하죠. 실제 카메라로 좌표를 정렬시키고 위치를 추적합니다. 그리고 이에 가상 객체를 더해 가상·증강현실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날 강연의 연사자로 나선 방준성 ETRI 박사는 '포켓몬GO의 비밀'을 주제로 가상·증강현실 기술 현황과 흐름에 대해 소개했다. 

방준성 박사는 가상·증강현실 핵심 기술로 공간추적기술, 이질감 없이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렌더링 기술,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꼽았다. 최근 이 기술은 딥러닝 기술과 결합되어 게임, 교육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미국에서는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STEM 교육을 수행해 공학도에게 학습동기를 유발하는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방 박사에 따르면 기술이 진일보되고 있지만 앞으로 시각화 표현 기술, 배경 식별, 위치 유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그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은 심리학, 재난안전, 흉악범 취조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면서 "다만 실제와 가상현실을 혼동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기술 체험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가상·증강현실의 위해성, 활용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따뜻한 과학마을 이야기'는 중학생부터 대학원생, 과학자, 언론인, 기업인 등 남녀노소 구분없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연은 대덕특구 과학자, 기업인 등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실시되며, 외부기관의 후원 없이 행사 참가자들의 참가비로 운영된다.

16회차 따뜻한과학마을이야기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16회차 따뜻한과학마을이야기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강민구 기자>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