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예방·치료 위한 생물학적 방어체계 마련 계획

미세먼지 노출현황, 발생원인, 농도에 관한 저감기술 등 미세먼지 내 독성물질이 미치는 인체 영향력을 증명하는 인체위해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정문구)은 전북 정읍 소재 흡입독성연구센터에서 미세먼지 독성에 관한 정보 파악과 기전규명에 따른 질환예방·치료를 위해 '미세먼지 인체위해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인체위해성 연구는 독성물질에 따른 기전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연구로 꼽힌다.

역학연구의 경우 변인통제가 어렵고, 세포독성을 파악하는 수준의 세포연구는 독성물질과 질병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기 힘들다는 어려움을 갖고 있다.

더 분명한 기전규명을 위해서는 동물연구가 요구되지만 미세먼지 시료공급과 단기노출에 의한 기전연구에 적합한 유효성평가 모델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행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기존의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성평가연 연구진은 세포연구 외에 '인공미세먼지 대기모델 개발'과 '유효성평가 모델 확보' 연구를 수행해 왔다.  

미세먼지의 생성요인은 지역적 특성, 계절적 요인, 시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세먼지의 표준모델을 설정하기 어렵다. 또 독성평가 특성상 일정 기간 상당한 양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단순 대기포집방식은 연구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다.

또 미세먼지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및 심혈관계 관련 질환자 등 유해물질에 의한 외부자극에 취약한 계층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기노출에 의한 기전연구에 적합한 유효성 모델을 필요로 한다.

이에 연구진은 미세먼지에 관한 기존 연구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인공미세먼지 대기모델을 개발해 일정한 크기와 성분을 지닌 인공미세먼지를 생성·포집함으로써 정확한 실험결과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진은 향후 비임상시험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기구축된 호흡기 질환 모델 35종 외에 심혈관, 뇌질환, 면역교란 모델을 추가로 구축해 기존 역학연구와 세포연구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질환별 원인규명에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문구 안전성평가연구소장은 "미세먼지의 독성기전 규명과 함께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예방의약품,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해 생물학적 방어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올해 안에 인공미세먼지 대기모델 개발과 위해성평가 모델 확보에 관한 연구를 마무리하고 기전규명을 통한 미세먼지 인체위해성 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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