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협, 27일 한국타이어 R&D 중심 방문
세계 7위 기업 비결? "60년대, 공장 없어도 'R&D' 전력"

대상협 소속회원 30여명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방문해 '기업탐방 4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대상협 소속회원 30여명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방문해 '기업탐방 4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한국타이어가 세계 타이어 기업 매출 순위 7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50년 넘도록 지속된 과감한 R&D 투자입니다. 1982년도 대전연구소가 설립되고 본격적으로 R&D 투자에 집중했습니다. 당시에도 R&D 투자를 가장 높은 가치로 판단했습니다."

대전지역상장법인협의회(이하 대상협·회장 이익우) 소속 회원 30여명은 지난 27일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방문해 '기업탐방 4월 정기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R&D 관련직 임원 ▲길기종 상품개발담당 상무 ▲김성호 연구담당 상무 ▲김종백 연구기획담당 상무 ▲안용진 연구기획담당 상무 등이 참석해 그동안 한국타이어 R&D 개발 과정을 주제로 대상협 CEO들과 대화를 나눴다.

안용진 상무는 한국타이어 세계 기업 성장비결로 '과감하고 지속적인 R&D투자'를 꼽았다. 그는 "대전 연구소가 설립된 1982년도에 전산·CAD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며 R&D에 과감한 투자를 벌였다"라며 "시대의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영업·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어도 R&D 투자는 지속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성장비결로 '브랜드가치 투자'를 내세웠다. 한국타이어는 2000년대 초 미쉘린 타이어 기업에 경영·기술력 등을 배워오며 기업 성장을 가속화했다. 안 상무는 "값싼 타이어를 다양하게 생산하겠다는 전략보다는 브랜드가치 높은 유일한 타이어를 생산하자는 전략이었다"라며 "오직 미쉘린을 따라잡겠다는 비전 하나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소회했다. 

대덕단지 민간연구소기업과 협업 현황도 설명했다. 테크노돔은 지난해부터 대덕에 소재한 LG화학기술연구원과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타이어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합성소재와 회생 가능한 합성소재 등의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원사들 간 다양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미세먼지 주범이 타이어가 맞냐는 질문에 안 상무는 "15년 전 전세계 타이어 업계가 공동으로 펀딩해 '미세먼지 영향' 연구를 실시한 적 있다"라며 "타이어 분진이 초미세먼지 기준인 2.5㎛보다 크다는 결과를 얻었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익우 회장은 이날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형남 테크노돔 부사장의 말을 빌어 "1960년대 공장 부지가 적고 마케팅 여력이 떨어져도 R&D에는 과감하게 투자했다"라며 기업 미래의 핵심이 되는 R&D를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 최초로 세워진 타이어 전문기업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는 1위 타이어 기업이다. 글로벌 지역본부 4개와 30여 개의 해외지사, 7개의 생산시설, 5개의 R&D 센터를 통해 전세계 180여 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7위, 생산량 기준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총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대상협 소속회원들이 한국타이어 테트노돔 입구 앞 데스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대상협 소속회원들이 한국타이어 테트노돔 입구 앞 데스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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