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총, 25일 리베라호텔서 '대덕과학포럼' 조찬모임 개최
이상천 연구회 이사장 '융합연구와 새로운 R&D 패러다임' 발제

대전과총은 25일 대전리베라호텔에서 이상천 연구회 이사장을 초청해 '융합연구와 새로운 R&D 패러다임'의 주제로 '제129회 대덕과학포럼'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대전과총은 25일 대전리베라호텔에서 이상천 연구회 이사장을 초청해 '융합연구와 새로운 R&D 패러다임'의 주제로 '제129회 대덕과학포럼'을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간디의 일곱가지 죄악 중 여섯번째가 '인간미 없는 과학'이다. 과학은 냉철하고 차가운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럼에도 인간미가 없다면 죽은 학문이다. 사람중심 과학기술 R&D 패러다임 전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한국과총대전지역연합회(회장 박윤원)는 25일 오전 7시 대전리베라호텔에서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초청해 '융합연구와 새로운 R&D 패러다임'의 주제로 '제129회 대덕과학포럼'을 열었다.

이상천 이사장은 '사람중심 과학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인류는 농업시대(know-what)를 거쳐 산업시대(know-how)와 정보시대(know-way)를 지내왔고 융합시대(know-where)를 맞이하고 있다.

융합시대에는 사람·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는 "융합시대에서 이질적인 특정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섞여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각 전문가가 세상의 흐름을 읽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17세기 혼트홀스트 화가 그림을 화면에 띄우며 사람중심 융합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림에는 어린아이가 과일을 따고 있다. 자신과 가까운 과일은 이미 다 땄고 높이 있는 과일에 손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도 혼트홀스트 화가 그림과 비슷하다"라며 "우리는 가까운 과일인 실용과제 연구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손이 닿지 않는 과제에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 혼자서 열매를 딸 수 없으니 전문가들이 뭉쳐 높은 열매를 따야 한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연구회 융합연구사업' 성과를 설명했다. 연구회는 지난 3년 동안 융합연구단 11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했다. 출연연 인력교류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105명에서 2016년 말 192명으로 확대됐다. 논문 건수도 65건에서 343건으로 향상됐고, 경제기술료도 2억2700만원에서 5억3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 이사장은 융합연구단 성과창출 배경으로 ▲컨설팅 형식 전주기 평가 도입 ▲성실도전 체계 도입 ▲연구자 중심 행정체계 전환 ▲각 분야 최고 전문가 현장 협업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3년간의 융합연구사업으로 출연연·연구실 간 벽을 허무는 작업을 해왔다"라며 "융합연구 R&D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2년~3년 이내에 융합연구단 대형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이사장은 "산업부에서 연구회의 융합연구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이공계특성화 대학에 적용되고 이후 산·학·연 융합연구단이 출범할 것"이라며 "국내 과학기술계가 때묵은 연구풍토 환골탈태를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다. 곧 사람중심 융합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29회 대덕과학포럼' 조찬모임에 40여명의 과학기술인들이 참가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제129회 대덕과학포럼' 조찬모임에 40여명의 과학기술인들이 참가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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