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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배의 지금 미국에서는] 미국 IT 산업의 경쟁력

미국에서 공부하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머릿속에 늘 생각해오던 주제가 있다.  바로 '미국 IT 산업의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하는 것이다. 

최근의 IT 산업의 흐름을 보면 Big Data, AI(Artificial Intelligence), 그리고 Security 세가지로 크게 요약되고 있음을 본다. 물론 이 이외에도 IT 분야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기술적 흐름이 있고 또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큰 흐름에 조심스러운 확신은 하루가 다르게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IT의 현주소를 나타내는데  그리 크게 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기업가치로 따져 볼 때 전세계의 기업 중 Apple, Alphabet(Google의 지주회사), Microsoft, Amazon, 그리고 Facebook 등이 세계 1-5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는 과거에 융성했던 다른 여러 산업들을 제치고 이제는 바야흐로 IT산업이 세계경제 및 기술의 주도권을 쥐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기업들은 무서운 성장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 각자 나름대로의 시장영역을 구축하여 끊임없이 발전해오고 있다.

그럼 이러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여러가지 특성 중에 경쟁력과 관련된 것들은 과연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첫째는 먼저 이러한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  즉 Data의 양이 어머어마하다는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랜동안 이러한 IT기술선도기업들은 자신들이 회사를 운영해오면서 고객들의 요구사항들은 물론 세계시장의 분석자료 및 축적된 기술자료를 상상하기 힘든 규모로 조직화한 거대한 자료의 덩어리  즉, Big Data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원시적인 자료(Data)를 해석하면 유용한 정보(Information)가 되고 이는 보다 정확하고 나은 각종 의사결정에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더욱 조직화하면 지식(Knowledge)이 되고 이러한 지식을 오랜동안 축적하게되면 지혜(Wisdom)가 되는 자료의 계층구조(Data Hierarchy)를 생각할 때 'Knowledge is power(아는 것(지식)이 힘이다)'라는 사실은 더더욱 자명해진다. 기업의 힘이 일반적으로 지식의 양과 특히 질에 비례하는 세상이 됐다. 

정보보다 한차원 높은 단계인 지식으로 무장한 기업들이 각종 시뮬레이션기술들을 이용해 분석해오던 전통적인 자료분석의 관행을 벗어나서 이제는 다양한 AI기술들로 축적된Big Data를 분석해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분석결과들로 각종 의사결정과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또는 수정보완된 기술들을 개발하는 추세다. 당연히 기업의 경쟁력이 상승하는 시대를 보고 있다.

세개의 큰 IT산업의 흐름 중에서 두개의 요소, 즉 Big Data와 AI가 결합하여 무서운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기업들의 자료의 독점적 소유로 인한 시장의 장악과 이로 인한 폐해들을 심각하게 염려할 때가 이미 도래한 것 같다.

둘째로 미국 IT 산업의 경쟁력은 개방성과 이로 인한 다양성에 있다고 본다.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필요하면 전세계의 고급두뇌들을 어떠한 편견이 없이 언제든지 받아들여 서로 융화시켜서 독창적인 의견들을 존중하고 이들을 수렴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로 구현하는 국제화를 추구하는 문화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때문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기술이민에 관한 폐쇄정책에 대해 Silicon Valley의 대부분 IT기업들이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셋째는 연구개발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아낌 없는 투자,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이다.  IT선두기업들의 공통적 특징 중의 하나는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격려를 들수있다. 한 예로 기술혁신기업의 대표주자이며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인 Google만 보더라도 앞으로는 모든 서비스에 AI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지난 5월 17일 Google 연례개발자대회에서 밝힌 바 있다. 게다가 Google은 그동안 진행되어온 AI 연구결과와 관련 소프트웨어들을 연구자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기로 발표하였다. 바야흐로 이는 독창적인 연구 없이는 기업이 엄청나게 치열한 IT시장에서 결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외에도 여러가지 특성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단지 필자 자신의 주관적 견해만을 기반으로 중요한 세가지만을 나름대로 여기에 나열해 본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IT 산업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하나의 문제는 IT 산업의 큰 흐름인 Big Data, Artificial Intelligence(AI), Security에서 마지막 큰 흐름인 Security의 문제이다. Big Data와 AI가 융합하여 소비자들이 각종 IT 제품이나 서비스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이 IT업체들은 강력한 보안시스템 기술을 이들에게 적용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시장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힘든 IT산업의 미래를 생각할 때 ‘미국 IT 산업의 경쟁력제고’에 관한 문제에 대해 더욱 진지한 연구를 더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보다 밝은 IT산업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을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겠다.

◆최영배 교수는

최영배 교수는 '지금 미국에선'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합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인으로서 바라보는 미국 소식을 여러 각도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과학기술분야 특히 정보통신의 발전상과 정보통신산업계의 현황, 관련 기술과 정책 등을 중심으로 흥미로운 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영배 박사는 Computer Science, Statistics, Computer Networking및 Telecommunications 분야를 복합적으로 전공했습니다. 한국의 SERI와 ETRI에서 Team Leader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있는 미국의 COMPAQ Computer, 싱가포르의 다국적기업, 인도의 소프트웨어 컨설팅 회사에서 엔지니어와 컨설턴트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Regent University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주요 연구분야는 Telecommunications Network & Service Management, Cybersecurity, Healthcare Informatics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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