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김영석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원장

김영석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원장.
김영석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원장.
팔다리는 머리(뇌)의 명령을 받는 노예나 다름없다.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고달픈 노동을 한다. 이러한 팔다리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뼈와 뼈를 이어주는 관절이다.

그들의 희생으로 사람이나 동물이 맘껏 본능에 따른 다양한 동작과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장거리를 오래 운행한 자동차의 타이어가 더 빨리 마모되듯이 관절은 너무 써먹다 보면 닳아지고 낡아 버리게 된다.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사용기한을 못 채우고 탈이 생길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낡고 지친 팔다리 관절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관절과 관절 사이에는 윤활액이 말랑말랑한 공처럼 작은 물주머니를 이루고 있다. 건강한 상태의 윤활액은 계란 흰자위처럼 맑고 투명하며 끈적거린다.

이는 물렁뼈(연골)와 더불어 충격흡수를 하는 쿠션 역할을 하면서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준다.
 
김영석 튼튼마디한의원 광주점 원장에 따르면 평생 노예처럼 관절을 부리다가 퇴행성 질환이 생겼다면 관절을 이루는 연조직과 동일한 성질의 약물인 교제(膠劑)로 치료해야 한다.

교제는 동물성 약재를 약한 불로 장시간 전탕하여 얻은 것이다. 동물의 가죽(皮), 뿔(角), 뼈(骨), 껍질(甲)에 들어있는 몸의 원형질을 물과 불의 도움으로 추출한 약이다. 김영석 원장은 또 퇴행성관절염이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진단해볼 수 있는 몇 가지 증상을 소개했다.  

1. 처음 걷기 시작할 때 무릎이 아프다가 조금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든다.
2. 무릎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3.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다.
4.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5. 무릎이 가끔 붓는다.
6. 앉았다가 일어설 때 무릎이 아프다.
7. 차렷 자세로 서면 무릎과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 이상 벌어진다.
8. 많이 걸은 후 무릎 통증이 2∼3일간 지속된다.
9. 관절이 붓과 아프며 뼈가 튀어나온 듯하다.
10.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다. 하지만 5분 정도 지나면 풀어진다.
11. 손가락 끝 마디가 아프고 옆으로 틀어진다.
12.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걷기 시작할 때 엉덩이 관절이 아프다.
13. 날씨가 춥거나 저기압일 때 팔다리가 쑤신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머지않아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둘∼다섯 항목에 해당되면 초기 퇴행성관절염에 해당되므로 일상생활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여섯 항목 이상이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교질은 관절을 이루는 연조직, 특히 인대와 힘줄의 주성분이다. 경질(硬質)의 단백질로서 전신의 결합조직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는 바로 이 교질의 문제임에 다름 아니다. 연조직과 연골,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려면 교질을 보충해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콘크리트 기둥이나 벽에 금이 가고 무너지려 할 때 흙이나 모래가 아닌 시멘트로 보강을 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민간에서 달여먹는 닭발도 초기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관절로 이끌어주는, 관절질환을 많이 치료한 전문 한의사의 진단 하에 체질에 맞는 적절한 한약재와 만났을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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