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혁신과 미래전략 포럼 열어
송충한 IBS 본부장 "과학벨트 계획 수정에 따른 논의 필요"

혁신과 미래정책 포럼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대>
혁신과 미래정책 포럼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대>
기초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IBS(기초과학연구원) 개원 6주년, 연구단 구성 5년을 맞은 가운데 당면한 주요 현안을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기술정책단과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은 22일 오후 3시 정책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제7회 혁신과 미래정책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기초과학분야 출연연의 신모델, IBS의 현황과 성과 및 한계'를 주제로 송충한 IBS 정책기획본부장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송 본부장은 IBS의 설립 배경을 설명하며 기관의 일반현황과 추진현황, 주요현안, IBS 연구단의 주요성과를 소개했다.

IBS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대학이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수행하기 어려운 장기적이고 모험적인 연구 전담, 차세대 기초과학 연구리더 육성을 위해 2011년 12월 개원식을 가졌다.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협회을 모델로 연구자는 5년의 비영년직과 영년직 연구원으로 구성했다.

현재 28개 연구단이 운영 중이며 2300여명의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본원 연구단(5개), 외부연구단(9개), 캠퍼스 연구단(14개)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 분야는 생명과학(8개), 물리(9개), 화학(6개), 수학(1개), 지구과학(1개), 융합(3개) 등이다.

인력은 정규직 기준 연구단 611명, 사업단 63명, 행정조직 99명으로 773명이다. 비정규직과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석박사과정생을 포함하면 2322명으로 확인된다.

올해 예산은 2400억원이며 중이온 가속기 건설구축사업 1087억원을 포함하면 3490억원 규모다. IBS는 짧은 역사에도 다수의 연구성과를 내면서 세계 3대학술지로 꼽이는 네이처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처는 별책 '네이처 인덱스'를 통해 4년만에 연구성과가 4000% 이상 증가한 IBS를 기초과학계의 샛별로 꼽았다.

송충한 본부장은 "IBS는 연구단장에게 연구단 운영에 대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여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연구비 사용기준을 정립했다"면서 "연구비는 초기에 100억원이 투입된다는 등 논란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연구단에 따라 30~50억 규모로 유연한 연구비 체제가 도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가는 매3년 주기로 하는데 과학적 우수성을 중심으로 세계적 석학들에 의한 동료평가와 현장방문평가가 이뤄진다"면서 "연구단장, 부연구단장의 발표평가를 대외에 공개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5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해야 할 현안도 드러났다. IBS의 현안으로 송 본부장은 ▲연구진 구성 지연 ▲연구단장 중심운영으로 유고시 문제 ▲과학벨트기본계획의수정 ▲신진인력 적극 발굴 필요 ▲IBS의 정체성 등을 꼽았다.

송 본부장에 의하면 연구단장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단장 유고 등 문제 발생시 대체 인력이 없어 연구단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그룹 리더인 부연구단장이 연구단별 1명으로 연구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단 설립 5년이 되면서 기존 연구인력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며 기초연구인력 양성에 기여했지만 연구지속성을 위해 신진연구 인력의 적극적인 발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과학벨트기본계획의 수정과 지연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필요함이 제기됐다.

2009년 열린 제29회 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확정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에 의해 정부는 2015년까지 과학벨트 사업을 완공키로 했다. 중이온 가속기는 2012년에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MB 정부에서 2017년,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계획 수정으로 2019년, 2021년으로 늦춰진바 있다.

송 본부장은 "과학벨트 계획이 4차례 변경되면서 중이온 가속기 시설 완공시점도 2019년, 2021년으로 늦춰져 왔다. 연구단 규모에 대한 수정 요구가 대두돼 이에 대한 논의도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IBS 본원은 도룡지구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들어서는 사이언스파크 내에 25만9769㎡(약7만8000평) 규모로 오는 11월 1차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후 2021년까지 2차 완공과 신동지구의 중이온 가속기 사업, 둔곡지구내 산업클러스터 공간을 조성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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