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광물 '곧 캐낸다'‧‧‧새로운 우주시대에 쏠린 눈

미국 우주산업 민간 최대 콘퍼런스 '뉴 스페이스' 개막 
우주광물 채굴산업 주목‧‧‧민간 주도 우주시대 공유
미국 샌프란시스코 = 김요셉 기자 joesmy@hellodd.com 입력 : 2017.06.28|수정 : 2017.09.22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주역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프 페이지 스페이스프론티어재단 의장 ▲에티엔느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경제부총리 ▲브루스 카한 어반 로직 대표 ▲스티브 저벳슨 캐피털그룹 DFJ 투자파트너 ▲데니스 스톤 NASA 우주사업화실 이사.<사진=김요셉 기자>'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주역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프 페이지 스페이스프론티어재단 의장 ▲에티엔느 슈나이더 룩셈부르크 경제부총리 ▲브루스 카한 어반 로직 대표 ▲스티브 저벳슨 캐피털그룹 DFJ 투자파트너 ▲데니스 스톤 NASA 우주사업화실 이사.<사진=김요셉 기자>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인류가 우주에서 영원히 거주하게 하는 것이다."(콘퍼런스 주관 대표)

"룩셈부르크는 우주 소행성의 자원 채굴을 위해 우주산업 규제를 완화하고, 2800만불을 전문기업에 투자했다."(룩셈부르크 경제부총리)

"지금은 우주기술 개발과 투자의 황금기다. 우주기술은 앞으로 핸드폰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시켜야 시장가치가 상승한다."(우주기술 투자 전문가)


27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파크 센트럴 호텔.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들이 쏟아졌다. 민간 우주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국제 콘퍼런스에서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우주산업을 대변하는 키워드 '뉴 스페이스(New Space)'라는 이름으로 매년 미국에서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미국 서부 중심부에서 뉴 스페이스 2017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지난 2006년 이후 올해 12회째를 맞는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융합'. 민간 우주관광 전문기업 블루오리진을 비롯해 통신위성 전문기업 SSL(Space System Loral), 미국 항공우주 전문기업 에어로스페이스 등 쟁쟁한 우주개발 분야 기업들이 후원한 이 행사는 우주개발 신생 벤처기업가들과 엔젤 투자자, 우주개발 엔지니어, 정부 관계자 등 우주 관련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우주 개척을 위한 도전과 기회, 문제해결에 대해 깊은 논의를 펼쳤다. 

특히 참가자들은 소행성 광물 채굴산업과 우주기술 개발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 우주상업화를 위한 정부와 민간 주체들의 역할 등 우주공간 개척을 위한 다양한 접근에 대해 공유했다. 

뉴 스페이스 행사를 주관한 제프 페이지(Jeff Feige) 스페이스프론티어재단(Space Frontier Foundation) 의장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인류가 우주공간에 영원히 살 수 있게 하는게 목적"이라며 "우주항공 기업들과 고객들, 정부가 함께 소통하면서 우주기술을 우리의 일상생활에 들여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이같은 콘퍼런스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 "지금은 우주개발‧투자 황금시간"‧‧‧우주광물 채굴 현실화 논의 집중

우주광물 채굴 전문가들 "우주의 물 곧 실현"<사진=김요셉 기자>우주광물 채굴 전문가들 "우주의 물 곧 실현"<사진=김요셉 기자>

"우주에서 물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언제쯤 실현될까요?"(패널토론 사회자)
"기술적으로 거의 준비됐다."(우주광물 기술 전문가들 5명의 일치된 의견)

이번 뉴 스페이스 콘퍼런스에서는 우주광물 채굴에 관심과 논의가 집중됐다.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우주광물 채굴기술의 경제적 수익화 시점을 대략 6년에서 15년 후로 내다보면서, 특히 우주의 물 채취 기술에 대해서는 현재 기술적으로 거의 완성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소행성의 광물 채굴 정보 자체가 우주상품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모두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초기 우주광물 확보를 위한 데이터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엄청난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견이다.

브루스 핏만 (Bruce Pittman) NASA 우주경제발전부서 수석엔지니어는 "현재 투자하고 있는 우주광물 채굴 전문기업들의 상황을 보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소행성 광물 채굴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적으로 불확실해 보이지만, 옛날 처음 비행기가 나왔을 때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비행기가 저렴해진 것처럼 우리가 계속 우주광물 산업에 투자하고 발전시켜 나가면 거기서 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누가 그 위험을 가지고 갈 것인가의 문제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달의 물 공급 '언제쯤 가능할까'<사진=김요셉 기자>달의 물 공급 '언제쯤 가능할까'<사진=김요셉 기자>

우주상업화 전문가인 브루스 카한(Bruce Cahan) 어반 로직(Urban Logic) 대표는 "소행성 광물을 채광할 때 상품화시켜 팔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소유권 등 많은 문제들이 생길 것이다. 정확히 거래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주광물 산업의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각화된 광고를 만들어 대중에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연사로 나선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 에티엔느 슈나이더(Etienne Schneider)는 룩셈부르크의 소행성 광물 채광 사업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슈나이더 부총리에 따르면 포르투칼과 영국 등과 함께 정책적 기술적으로 우주광물 채광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작년 우주광물 채굴 전문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lanetary Resources)에 2800만 달러를 투자해 2025년까지 우주광물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나이더 부총리는 "우주자원 활용은 우주와 지구에 새로운 경제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룩셈부르크 정부는 어떤 우주기업에 어떻게 지원을 펼쳐나갈지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 캐피털그룹 DFJ의 스티브 저벳슨(Steve Jurvetson) 투자파트너는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우주시대의 개척자들'이라는 주제로 우주기술 투자 동향을 설명했다. 스티브 저벳슨 파트너는 스페이스X, 테슬라, 플래닛 등과 같은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해 온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투자 전문가다. 

스티브 저벳슨 파트너는 "지금은 점점 가속화되는 기술적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가치가 탄생하는 황금시간이다. 초융합적 르네상스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엄청난 규모의 우주개발 시장에서 정보통신 기술의 자극과 함께 끊임없이 계속되는 파괴적 혁신, 진귀한 가치가 탄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파트너는 특히 우주기술의 도전적 과제에 대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마트폰 산업의 경우 삼성이나 애플, 중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경쟁하면서 가격이 저렴해진 것처럼 우주기술도 결합돼야 시장에서 가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주광산 채취로봇 같은 하드웨어 기기를 예로 들며 "지금의 우주광산 채취로봇의 가격은 잘 내려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소프트웨어와 결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우주경제 실현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함께 균형을 맞춰가면서 시장가치를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NASA에서 30년간 우주기술 상업화를 이끈 데니스 스톤(Dennis Stone) NASA 우주사업화실의 이사는 우주기술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언급하며 무엇보다 우주개발 수요 증가의 어려움을 이야기 했다. 

데니스 스톤 이사는 "일반 사람들이 우주로 간다는 생각을 잘 하기 어렵다. 우주개발 수요를 끌어올리기가 어렵다"며 "우주시대 기술적 공급은 이미 어느정도 완성돼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우주시대 개발을 위해 수요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며 우주개발 공급자들과 함께 광고 마케팅을 잘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뉴 스페이스 국제 콘퍼런스에는 세계 40여개국의 민간 우주 기업인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우주경제 시대의 미래를 논했다.<사진=김요셉 기자>뉴 스페이스 국제 콘퍼런스에는 세계 40여개국의 민간 우주 기업인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우주경제 시대의 미래를 논했다.<사진=김요셉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 김요셉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