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3D 프린팅 활용 우주 거주지 건설' 2차 챌린지 대회 2단계 경연 결과 우승
건설연, 오는 12일 국회도서관서 우주개발 국제포럼 개최···국내 우주개발 방향 논의

 문엑스 컨스트럭션팀이 굽힘테스트를 위해 선보인 3차원 인쇄. <자료=NASA TV 캡쳐>
문엑스 컨스트럭션팀이 굽힘테스트를 위해 선보인 3차원 인쇄. <자료=NASA TV 캡쳐>
우리나라 과학기술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NASA 우주서식지 건설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D 프린팅 활용 우주거주지 건설' 2차 챌린지 대회 2단계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양대학교 연구팀 '문엑스 컨스트럭션팀'이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관련내용>

이번 대회 상위 6개 팀은 ▲1위 문엑스 컨스트럭션팀 ▲2위 오레곤주립대팀 ▲3위 차타누아시팀 ▲4위 알래스카대팀 ▲5위 일리노이 스코키시팀 ▲6위 싱가포르 로보콘팀이 차지했다.

이 대회는 현지 재료를 활용해 우주거주지 건설을 위한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전세계 76개 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챌린지대회는 NASA 센테니얼 챌린지 프로그램과 브래들리대학교가 주관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 벡텔(Bechtel), 브릭앤모르타르벤처스(Brick & Mortar Ventures)가 후원했다. 

화성 등 심우주 인류 거주지 건설을 위해 자율기계가 미래에 배치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와 관련된 기술이 개발돼 지구에서 제한된 환경이나 극한 환경에서 거주지를 건설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위 오레곤주립대팀 3차원 인쇄(위), 3위 차타누아시팀 3차원 인쇄. <자료=NASA TV 캡쳐>
2위 오레곤주립대팀 3차원 인쇄(위), 3위 차타누아시팀 3차원 인쇄. <자료=NASA TV 캡쳐>
NASA는 총 상금 20만1023 달러를 걸고 대회를 진행했다. 참가한 각 팀은 재활용품과 인공으로 만든 화성토양을 조합해 3D 프린터로 거주지 구조물을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문엑스 컨스트럭션팀은 3D 프린터가 대개 10~15cm로 제작되는 것에 비해 60cm까지 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화산 현무암과 복합재인 폴리에틸렌을 사용한 구조물 제작 기법을 선보여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3D 프린팅 활용 우주거주지 건설 챌린지 대회는 총 3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대회는 건축 설계에 대한 디자인 경쟁 대회로 지난 2015년 완료됐다. 

2차 대회는 구조부재와 관련해 총 3개의 하위 경쟁으로 구성됐다. 2차 2단계 경연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한 각 팀들은 구조물을 인쇄하고 굽힘 시험을 진행했다. 점수는 재료 구성과 구성물의 최대 무게를 계산해 산출됐다.

2차 경연이 구조부재 기술에 초첨이 맞춰졌다면 3차 경연에서는 자동화된 3D 프린팅 시스템을 통해 거주지에서 자율적으로 건설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다. 

팀들은 3단계 경연에서 3D 인쇄를 통해 돔 구조물을 제작하고 충돌 테스트를 위한 샘플을 제공하게 된다. 팀은 이전 단계의 성능을 충족해야 한다. 이 대회는 등록을 거쳐 다음 달 25일과 26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롭 뮬러(Rob Meuller) NASA 케네디우주센터 선임 기술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상위 3개 팀에서 사용했다는 것은 열가소성 콘크리트 재료가 3D 프린팅으로 거주지 건설에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렉스 에이커스(Lex Akers) 브래들리대 교수는 "경쟁자들은 인간 우주 탐사를 위해 최첨단·필수 시스템을 다뤘다"면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새롭고,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가장자리에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전세계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식 건설연 원장은 "건설연과 한양대가 4년 넘게 연구한 기술을 이번 대회에 선보였다.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기에 더 없이 기쁘다"며 "기존 3D 프린팅보다 대형화 한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건설연은 우주 건설기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제2회 'M2 VILLAGE' 우주개발 국제포럼을 개최해 우주개발 전략도출을 꾀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클라이브 닐 달 탐사 분석위원회(LEAG) 위원장을 초청했다. 클라이브 닐 위원장은 '영구적인 행성 거주 가능성:현지 자원 활용 역할과 달 탐사의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 측에서는 신휴성 건설연 극한건설연구단장이 '국제 우주탐사 미션 추진 동향:중국 우주탐사 추진 현황 및 미래 계획 소개'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진 국주우주연맹(IAF) 부회장, 방효충 KASIT 항공우주학과 교수, 김병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미래전략실장,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해 국내 우주개발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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