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신경통은 몸을 봐달라는 신호

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화상을 입거나 상처가 났을 때 우리는 통증을 느낀다. 몸이 다쳤다는 정보를 신경이 뇌에 전달해 인식한 감각적 작용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머리가 아프다고 느끼면 두통약을 먹고, 허리 통증이 있으면 파스를 바르는 등의 행위를 한다.

통증이란 해당 부분에 이상이 생겼다는 몸의 위험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다. 약을 먹거나 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 호전되면 좋겠지만 통증을 참고 견디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어느 정도의 통증인지는 본인만이 안다. 일단 몸에 통증을 느끼면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
신경통이란 몸의 신경을 따라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갑자기 예리하고 격렬한 통증이 일어나면 수 초에서 수 분 이내에 가라앉지만 또다시 반복해서 일어난다.

'전기가 찌릿찌릿 달리는 것 같은 통증',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 등 신경통의 아픔을 표현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통증이 없을 때도 통증이 일어났던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아픔을 느끼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신경통에는 요추(腰椎)에서부터 발뒤축에 걸쳐 통증이 생기는 좌골신경통(坐骨神経痛), 얼굴부위가 아픈 삼차신경통(三叉神経痛), 흉추(胸椎)에서 근골(肋骨)에 걸쳐 아픈 늑간신경통(肋間神経痛) 등이 있다.

신경 그 자체에 뭔가 장애를 일으키거나 압박을 당해 생기는 것이란 정도 외에는 그 매커니즘이 명확하지 않다.
 
신경통은 원인이 분명한 증후성(症候性)신경통과 돌발성신경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증후성신경통은 진찰이나 검사를 하면 말초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생기는 뼈의 변형이나 종양(腫瘍), 외상 등의 병변(病変)이 보인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밀하게 신경학적 검사를 해보면 근육 위축, 저림, 긴장, 경직 등의 지각장애나 반사 장애가 나타난다. 이와 달리 돌발성신경통은 검사를 해도 통증을 유발하는 병변이 불명확하다.
 
이창희 튼튼마디한의원 노원점 원장에 따르면 한방에서는 신경통을 치료하는데 소경활혈탕(疎経活血湯)과 계지가령출부탕(桂枝加苓朮附湯)을 주로 처방한다. 추위와 습기 등에 경락이 많이 노출되면 근육이나 관절까지 침투해 통증이 만성화된다. 혈행이 막혀 어혈(瘀血)이 생기면 한난(寒暖)의 차이와 관계없이 통증이 생긴다.
 
소경활혈탕은 차가운 부위를 따뜻하게 만들고, 습기 찬 부분의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신경통을 개선해주는 약이다. 또 기(氣)의 흐름을 좋게 만드는 생약이나, 혈(血의) 움직임을 좋게 만드는 생약, 기가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열을 식혀주는 생약을 가미해 만성적인 통증도 점진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예컨대 냉방 등으로 몸이 차가워지면 냉기가 피모(皮毛)에서 경락(経絡)으로 침투해 자리를 잡게 된다. 그렇게 되면 기나 혈의 움직임이 정체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계지가령출부탕(桂枝加苓朮附湯)은 내측에서 외측을 향해 기를 방출하여 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드는 처방으로, 급성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열을 발생시켜 냉기를 몰아냄으로써 몸을 데워주고 신경통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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