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자체 개발 OPEM 신뢰도 확인···이달 초부터 말까지 냉수대 유지

7월 12일 관측된 해양환경. 왼쪽부터 GOCI로 관측한 엽록소 분포, OPEM으로 예측한 해면수온과 기상청 바람장, 일본 기상관측이 관측한 해수면 온도 분포. <자료=KIOST 제공>
7월 12일 관측된 해양환경. 왼쪽부터 GOCI로 관측한 엽록소 분포, OPEM으로 예측한 해면수온과 기상청 바람장, 일본 기상관측이 관측한 해수면 온도 분포. <자료=KIOST 제공>
올 여름 첫 동해안 냉수대는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는 동해안 근해에서 냉수대 출현을 예측하고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으로 이를 검증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영호 박사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북서태평양 해양예측 시스템(OPEM)을 활용해 올해 동해안 남서쪽 울산연안에서 주변보다 5도 이상 차가운 냉수대가 7월 초 나타나 울진 연안까지 확산된 후 이달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이 예측결과를 GOCI의 자료와 비교·검증해 OPEM의 신뢰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동해안 냉수대는 표층에 있는 더운 물덩어리가 남서풍에 의해 외해로 밀려가고 아래층에 있던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 작용 때문에 발생한다. 용승이 발생하면 심해의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돼 식물플랑크톤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수온이 급변해 전복, 넙치 등 양식 생물이 생리적인 영향을 받아 질병에 걸릴 수 있다. 

OPEM은 북서태평양 해역을 시뮬레이션해 4km 급 고해상도로 수온과 염분, 해류를 관측일로부터 10일 후까지 예측할 수 있으며, GOCI는 심해의 영양염으로 인해 급증한 식물플랑크톤 때문에 변하는 해면의 색을 관측한다. 

연구팀은 위성과 현장에서 관측된 수온·염분 등의 자료를 통계적으로 융합해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박영규 해양물리연구본부장은 "냉수대 뿐 아니라 냉수대의 영향을 받는 해무 등 다양한 해양환경 예측에 OPEM과 GOCI를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관측과 검증을 시행해 OPEM의 정확도를 개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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