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장마철에 왜 관절이 더 아플까?

글: 김국진 자연의힘 연구소장, 도움말: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하고 비가 오락가락하며 눅눅하고 습기 찬 날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날씨는 관절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겐 달갑지 않은 시기다.

어렸을 적 어르신들이 맑은 하늘인데도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며 "얘야 비 올 테니 빨래 걷어라"고 말하던 것을 가끔 들었다. 어찌 보면 뉴스 일기예보보다 더 정확했던 것 같다.

당시는 의아해했지만 후에 의학을 배우면서 이때 통증이 나타나는 의학적인 근거를 알고서야 이해가 됐다.
 
비가 오면 왜 관절이 더 아플까? 그 원인은 '습도'에 있다. 습도가 높아지면 알레르기나 염증을 유발하는 체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증가한다.

히스타민이 증가하면 염증성 세포가 모여들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 마디마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관절통이 일어나기 쉬운 사람은 류마티스 등 교원병(膠原病)의 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아토피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이다. 부위는 늘 체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부담이 많은 무릎이나 허리로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사지 관절통은 만성관절류머티즘, 변형성무릎관절증, 약년성(若年性)관절류머티즘, 만성관절염, 통풍 등의 관절통을 모두 개괄하는 개념이다.
 
김종옥 튼튼마디한의원 수원점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만성관절통, 만성관절류머티즘 등의 관절통은 '비증(痺證)'의 범주에 넣고 있다. 병의 원인은 풍(風), 한(寒), 습(濕), 열사(熱邪)의 침입 등 외부적 요인과 신체의 정기가 허약한 내부적 요인이 결합돼 있다.
 
기후의 변화, 생활환경, 피로, 음식 등은 발병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예컨대 기후가 바뀌는 환절기이거나 장마의 계절에 관절통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많다. 외부적 요인 중에는 차고 습한 한습(寒濕)의 기후가 관절통 악화를 초래한다.
 
풍(風), 한(寒), 습(濕), 열사(熱邪) 등은 몸에 침입해 경락의 기혈운행을 저해한다. 이로 인해 관절의 동통(疼痛:자극에 의한 아픔)과 종창(腫脹:염증이나 종양)을 일으킨다.
 
경과가 길어지면 장부(臓腑)의 기혈과 음양의 균형이 깨어져 관절의 변형, 종창, 동통, 운동장애, 근위축 등이 일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몸이나 장기의 허약증상까지 생긴다.
 
김종옥 원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한방 치료는 동시 진행된다고 설명한다. 부정거사(扶正祛邪), 즉 한편으로는 몸의 저항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조절해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거사(祛邪)의 방법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진통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을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개선하여 관절운동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연골 한약을 적절하게 쓰면 관절의 통증이나 체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줄이거나 중지하여 부작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김종옥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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