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계획 미뤄져 2018→2020년 2년 연기

기술개발 역량 고려해 충분한 개발기간 필요
점검위원회 의견 반영···국가우주위원회 심의 거쳐 확정
내년 발사 예정이던 시험용 달 탐사선 계획이 2년 연장돼 오는 2020년으로 연기되고 이후 사업은 재검토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달 탐사 1단계 사업 개발기간을 2년 연장하고 2단계 사업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종합 검토한다고 9일 밝혔다.

시험용 달 궤도선.<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시험용 달 궤도선.<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국가 첫 우주탐사 R&D 사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을 통해 달 탐사 기술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2단계 사업은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 개발하여 한국형발사체로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차년도 연구개발 현황 점검 과정에서 부품개발, 조립시험 소요기간을 고려할 때 일정조정이 필요하다는 연구현장의 의견에 따라 전문가 점검위원회(위원장 방효충 KAIST 교수)를 구성해 사업 전반에 대한 세밀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위원회의 조사 결과, 궤도선의 시스템과 본체는 설계과정에서 목표중량인 550kg을 약 100kg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해 임무설계 보완과 경량화 재설계를 통한 해결 과정에서 기본설계가 3개월 지연됐다.

달 궤도선의 신규 개발부품인 대용량 추진시스템, 경량 본체 전장품 등은 국내 기술개발 역량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개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궤도선의 임무수명과 탑재체 수 증가와 신규개발 품목 추가에 따른 기술개발 난이도 향상으로 기능검증과 우주환경 안전성 확보를 위한 추가 조립‧시험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원회 측은 당초 계획된 2018년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점검위원회는 달 탐사에 필요한 핵심기술인 추력기, 항행유도제어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초 계획이 통상적인 위성개발 기간(5년~8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일정(3년)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촉박한 개발일정에 맞춰 개발하기 보다 충분한 설계 보완과 기능점검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면서 국내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기간 2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점검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오는 2018년에서 2020년 12월 발사를 목표로 개발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2년 연장하는 것으로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추가 일정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체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의 상시적인 점검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진도관리 회의체를 신설함으로써 사업 진행상황과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연구기관의 사업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사업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다.

한편, 달 탐사 1단계 종료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달 탐사 2단계의 착수여부와 추진시기는 전문가 의견수렴‧공청회 등을 통해 종합 검토해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구에서 달까지 달 궤도선의 이동경로.<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지구에서 달까지 달 궤도선의 이동경로.<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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